[신간] 클림트를 해부하다

[신간] 클림트를 해부하다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4.01.25 13:3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1만8000원

ⓒ의협신문
ⓒ의협신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가 저서 '클림트를 해부하다'를 발간했다.

유임주 교수는 '구조가 기능을 결정한다(Form forms function)' 형태학의 원칙에 따라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해왔으며, ▲뇌 기능 매핑 ▲한국인의 특징 규명 ▲임상 해부 연구 ▲일상에서 얻게 된 의문 등을 해부학의 관점에서 풀어왔다. 

'클림트를 해부하다'는 유 교수가 지난 2021년 세계 3대 의학저널인 JAMA에 발표한 클림트의 '키스'와 '인간 초기 발생학 연구'를 근간으로 하며, 이후 모아온 연구 성과를 엮어낸 책이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됐으며, 1부 클림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2부 클림트 코드 해석, 3부 클림트 외 인간의 기원을 쫓은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유 교수는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림 중 하나인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키스'를 해부학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분석해 그림 곳곳에 담긴 정자, 난자, 수정란, 배아 세포 등을 찾아내 그 의미를 생물학적인 시각에서 해석했다. 이를 통해 클림트가 일생을 통해 추구했던 큰 주제 중 하나인 생로병사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 주기를 조명했다.

또한 1900년대의 문화사적 의의와 당대를 풍미했던 진화생물학과 의학적 성취가 클림트를 비롯한 예술가들에게 끼친 영향을 추적했으며, 의학, 예술, 철학, 정치, 과학 등 경계 없는 지식을 공유하는 통섭의 과정을 책에 담았다.

유임주 교수는 "학생들에게 해부학, 조직학, 신경해부학, 발생학을 강의하면서 얻게 된 궁금증을 주제로 삼아 연구한 것이 책 출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의학에 입문하는 학생들과 인문학적 콘텐츠에 목말라하는 의사들에게 권하고 싶다"며 "책에 소개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속 생물학, 발생학이 삶의 여정에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임주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대한체질인류학회 부회장, 한국현미경학회 회장, 대한해부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해부학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해부학회 빛날상, 한국현미경학회 학술상, 고려대학교 석탑강의상, 석탑연구상, 무록남경애 고의의학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