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지침 개정
2월 19일·21일 개원의 및 아동병원 의료진 대상 온라인 교육 진행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소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이 증가하면서 일선 의료현장에서 항생제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이 관련 치료지침을 개정했다.
지침에 따르면, 1차 치료제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우선 사용하고 49~72시간 안에 호전이 안되면 2차 항생제로 독시사이클린이나 미노사이클린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한국병원약사회와 마이코플라스마 항생제 내성 및 임상결과를 반영한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지침'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질병청은 임상 현장 의료진에게 온라인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소아 폐렴환자 치료지침은 이미 2019년 관련 학회 중심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부터 소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이 증가하면서 1차치료제인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 일선 의료현장의 항생제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기준 민간검사기관 5곳에서 수집한 호흡기검체 약 30만건 중 양성검체는 3423건이었는데 이중 마크로라이드계 내성은 절반이 넘는 1769건이었다.
질병청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지난해 12월 주요 치료 항생제의 급여기준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마크로라이드 항생제 내성이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대상 항생제 허가사항에 한해서만 급여를 인정했다.
이를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쓰는 항생제인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독시사이클린 하이클레이트(doxycycline hyclate) 제제는 허가사항을 초과해 급여를 인정키로 했다. 레보플록사신은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투여 3일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소아에게 사용해도 급여가 인정된다. 독사사이클린은 1차 치료를 하고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12세 미만 소아에게 사용할 때 급여가 인정된다.
질병청은 이어 유관 학회와 치료지침 개정 전담팀을 구성해 연삭회의를 갖고 학회와 공동으로 치료지침도 만들었다. 항생제 내성 및 임상 상황 등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와 함께 학회 전문가 논의를 최종 반영해 2차 치료제 및 대체 치료제를 적기에 선택하는 것과 병용약제 및 식품 관련 주의사항 등 진료에 필요한 정보를 넣었다.
구체적으로 소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치료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우선 사용한다. 1차 치료제 치료 시작 후 49~72시간 안에 호전이 안되면 2차 항생제로 독시사이클릭이나 미노사이클린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8세 미만에는 임상적 이득이 위해를 초과하는 경우 보호자 등에게 설명 및 동의를 받고 사용해야 한다.
2차 치료제의 경구 투여가 불가능하거나 약물 이상반응이 있으면 레보플록사신(경구 또는 정주)나 토수플록사신(경구)을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다. 18세 이하에는 임상적 이득이 위해를 초과하는 경우 보호자 등에게 설명 및 동의를 받고 사용해야 한다.
독시사이클린이나 미노사이클린 항생제는 레티노이즈제, 페니실린계 항생제, 비타민C 주사제와 병용을 금지한다. 레보플록사신 또는 토수플록사신 항생제는 돔페리돈(domperidone), 히드록시진(hydroxyzine), 테오필린(theophyline)과 병용 금지다.
질병청은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개원의 및 아동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다음달 19일과 21일 저녁 7시부터 30분 동안 온라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순천향대 양현종 교수와 을지대병원 은병욱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교육 녹화 동영상과 리플릿은 별도 제작해 관련 학회 및 질병청 홈페이지에도 게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