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올해 첫 암질심 결과 공개
요로상피암 신약 '파드셉' 급여기준 설정
13개 암종에 적응증을 신청하며 역대급 급여확대를 노리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한국MSD)가 첫 관문에서부터 모두 막혔다. 암질환심의위원회가 3개월에 걸쳐 13개 암종의 급여기준 설정에 대해 논의했지만 모두 '재논의'라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요로상피암 신약 파드셉주(엔포투맙베도팀, 한국아스텔라스제약)는 급여권 진입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2024년 제1차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심의한 항암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한국MSD는 키트루다를 놓고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두경부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신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 ▲비근침습성 방광암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진행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을 나타내며 수술할 수 없거나 전이성인 직결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소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난소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췌장암 등 13개 암 적응증에 대해 급여확대를 신청한 바 있다.
암질심은 3개월에 걸쳐 심의를 진행 모두 '재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급여확대 신청된 다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적응증별로 의학적 타당성, 진료상 필요성등을 우선 검토하고 입증된 적응증의 전체 재정에 대해 제약사의 재정분담(안)을 받아 영향을 분석해 급여기준 설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급여기준 확대를 노렸던 다잘렉스주(다라투무맙, 한국얀센)는 '이전에 한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에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요로상피암 신약인 파드셉은 급여권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암질심은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에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이 약은 최초의 항체약물접합체(ACD)다.
하지만 림프종 치료제 플라이비주(폴라투주맙베도팀, 한국로슈)는 암질심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에게 리툭시맙, 시클로포스파미드, 독소루비신 및 프레드니손/프레드니솔론(R-CHP)과 병용투여'와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지 않고 한가지 이상의 이전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에서 벤다무스틴 및 리툭시맙과의 병용요법'에서 급여기준 설정을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암질심 심의를 통과한 항암제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단계를 거친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급여가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