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이젠 위암 치료도 선도한다"

"키트루다, 이젠 위암 치료도 선도한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1.17 09:4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에 기존 치료 대비 높은 임상적 혜택 입증
한국인 대상 임상에서 ORR 77% 육박…1차치료 생존율 개선 기대
면역항암제 적용 위해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 환경 조성 필요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로 국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됩니다."

한국MSD는 16일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 1차 치료 적응증 국내 허가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 허가 의의와 임상적 혜택, 효과적인 치료 옵션 선택을 위한 바이오마커 진단 검사의 중요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12월 19일, PD-L1 발현 양성(CPS ≥1)으로서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GEJ 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트라스투주맙과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새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 옵션…기존 표준치료 대비 우수한 임상적 유용성 확인

이날 간담회에서는 라선영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적 의의' 발제를 통해 기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와 KEYNOTE-811 임상 연구에서 확인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적 혜택을 조명했다.

라선영 교수는 "위암은 세계적으로 한국 발병률 3위, 국내 암 발병률 4위로 국내 환자 수가 많은 암이다. 암 사망률도 4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전이성 위암의 5년 생존율은 6.7% 수준으로, 사망률 1위 암인 폐암(11.5%)보다 낮아 매우 치명적"이면서 "특히 전체 위암 환자의 10∼20%에서 나타나는 HER2 양성 위암은  10여 년 이상 표준치료요법이 표적치료제-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에 머물러 있었으며, 다른 암종과 달리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 부재 등 치료제 발전이 더뎠다. 이번 키트루다 허가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들이 기존 치료 대비 높은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허가 기반이 된 KEYNOTE-811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PD-L1 발현 양성(CPS ≥1)인 환자를 대상으로 중앙 추적관찰 기간 38.5 개월 후 시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0.9개월로, 대조군인 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의 7.3개월에 비해 유의미한 PFS개선을 확인했다. 또 다른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 20.0개월, 대조군에서 15.7개월로 나타나 사망 위험을 19% 감소시켰다. 객관적 반응률(ORR)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73.2%)이 대조군(58.4%)보다 우수했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유럽종양학회(ESMO) 등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PD-L1(CPS ≥1) 발현이 있는 HER2 양성 진행성·전이성 위암 1차 치료 시 높은 근거 수준(1,A)으로 권고되고 있다.

라선영 교수는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KEYNOTE-811 임상 연구를 통해 대조군 대비 우수한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 특히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의 비율은 16.4%인데, 이는 매우 고무적인 데이터"라며 "키트루다의 유효성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PANTHERA 2상 임상 연구에서부터 77%에 육박하는 ORR 등으로 일관되게 확인됐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선 키트루다의 강력한 1차 치료 혜택을 통해 국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ER2 양성 위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혜택 제공 위해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 환경 조성 필요

이혜승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병리과)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위한 PD-L1 동반진단의 의의' 발제에서 위암 환자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병리 검사의 역할 및 중요성을 소개하고 향후 치료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위암은 바이오마커를 통해 약제 치료 반응 및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마커 병리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동일 암종과 동일 바이오마커에 대한 병리 검사라 하더라도 치료제에 따라 다른 진단 플랫폼과 시약을 사용해야 하므로,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이혜승 교수는 "4기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HER2 검사와 함께 PD-L1 검사를 실시하는데, PD-L1 검사 종류는 'IHC 22C3 pharmDx 검사'(22C3)와 'IHC 28-8 pharmDx 검사'(28-8)로 나뉜다. 즉, 현재 국내에서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에 면역항암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HER2 양성인 환자에서 22C3 검사가 필요하고 HER2 음성인 환자에서 28-8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때, HER2 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HER2 결과에 따라 PD-L1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바이오마커 검사를 두 차례로 나누어 시행하게 돼 암 검체가 소진될 가능성이 있고 진단이 지연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세 가지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22C3 검사의 동반진단 급여 인정 필요성도 설명했다.

이혜승 교수는 "현재 KEYNOTE-811의 약제와 진단 기기의 허가는 되어 있지만, 이후 22C3 동반진단이 의료현장에 사용되기까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남아 있다. 동반진단 검사에 대한 허가 및 급여 인정은 약제 허가 이후에 별도로 기존기술 여부 판단, 신의료기술평가, 급여 여부 평가 과정들을 통해 이뤄진다. 즉, 약제 허가 후 의료 현장에서 동반진단 검사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한 달 또는 그 이상 지체돼 그 기간 동안 환자는 약제 치료 혜택을 보기 어렵다"라며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위한 22C3 검사의 동반진단 급여 인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알버트 한국MSD 대표이사는 "그간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치료의 변화를 이끌어온 키트루다가 HER2 양성 진행성 위암에서 적응증을 확대해 이젠 위암 영역에서도 환자들에게 강력한 1차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효과적인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을 간절히 기다려온 국내 위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 의료진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MSD는 앞으로도 위암, 소화기암을 비롯 다양한 암 영역에서 더 많은 환자들이 키트루다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의료진, 연구자, 보건당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키트루다 국내 적응증(16개 암종 26개 적응증 허가-2024년 1월 16일 기준)
■ 키트루다 국내 적응증(16개 암종 26개 적응증 허가-2024년 1월 16일 기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