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16일 단위대표자 임시총회 열어 확정
40개 의대 학사일정 확인 및 휴학 일정 조율
의대생들이 오는 20일을 시작으로 동맹휴학을 진행한다. 빅5 병원 전공의들이 20일 사직서를 제출하는 움직임에 이어 예비 의사들의 본격적인 행동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6일 저녁 6시 의대협 단위대표자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동맹휴학 등을 안건으로 상정, 의결했다.
약 5시간 진행된 회의에서는 오는 20일을 시작으로 40개 의과대학 학생들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 동맹 휴학에 들어가기로 결정됐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별다른 이견이나 논쟁없이 오는 20일을 기점으로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에 들어가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의대생들은 이번 동맹휴학을 결정하기까지 전체 단위별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등 심사숙고하며 대부분의 회의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관계자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음에도 40개 단위별 학사일정을 확인하고 의견을 취합한다고 시간이 걸렸다"며 "학사일정이 조금씩 달라 한날 한시에 휴학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대협의 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일부 의대 학생들은 미리 휴학을 준비하며 휴학신청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에 위치한 의대를 다니는 A 학생은 "오늘 학교에서 월요일부터 휴학을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 실습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가는 중"이라며 "주말 내로 다들 휴학 신청을 시작할 것 같다. 의대생들 사이에서 정기 휴복학 신청 안내서를 주고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 5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을 결의했다. 20일 06시를 기해 병원을 비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16일 SNS에 "5개 병원은 2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 후, 2월 20일 화요일 0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했다"며, 본인도 이에 맞춰 사직 날짜를 19일로 변경해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