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빈 작가 개인전 <웰컴,핑크콩>전
5∼31일 까지 아트지앤지 갤러리 2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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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은 현실의 색이 아닌것 같다. 현실에서의 분홍색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꽃들은 금방 시들고 노을 빛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 찰나의 환희가 재현된 인공의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홍색을 몸에 장착하거나 캔버스에 분홍물감을 칠하면 초현실적 행복감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임수빈 작가 노트중
'핑크유토피아'를 그리는 화가 임수빈 작가의 개인전 <웰컴,핑크콩>이 5일부터 이달말 31일까지 아트지앤지 갤러리 2관(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열린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만에 열리는 전시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의 '핑크유토피아'를 향한 여정 가운데 등장했던 '핑크콩'의 개념을 구체화 한 신작 11점을 선보인다.
임 작가는 "일반적으로 손님을 환영하는 의미로 제공하는 '웰컴티'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시타이틀을 <웰컴 핑크콩>으로 정했다. 마치 커피콩처럼 보이는 '핑크콩'은 유토피아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려나가는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선물이다. 휴식과 재충전을 제공하고 스스로의 삶을 유토피아로 심고 가꾸어 나갈수 있는 씨앗의 의미를 은유한다."며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이전에는 유토피아를 향해 떠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면,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내가 있는 공간을 '이상적 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식물을 가꾸고 씨앗을 채취해 직접 심었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내가 속한 공간을 '이상적 공간'으로 만들었다. 내 작품 속 분홍말들도 유토피아를 향하는 과정 속에서 얻은 씨앗을 심고, 가꾸어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유토피아로 만들 것"이라 생각하는 임 작가.
갤러리에서 작품을 마주하는 관객들도 자신만의 핑크콩을 구해 '주어진 삶을 유토피아로 가꾸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