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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만난 경북대 총장 "의대정원 110명→250명 요청"

대통령 만난 경북대 총장 "의대정원 110명→250명 요청"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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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화 총장, 4일 대구지역 민생토론회서 "230% 증원 목표" 공식화
경북의대교수회-의대생 거센 반대....윤석열 대통령 "적극 지원" 화답

ⓒ의협신문
홍원화 경북대 총장 [사진=KTV 방송 갈무리]

경북대학교가 경북의대 정원을 현행 11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하는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의대정원 수요조사 마감 당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다.

증원 규모를 결정한 배경도 밝혔는데, 130명 이상 들어가는 강의실이 없어 두 개 반으로 나눠돌리는 것으로 계산해 그 숫자를 산출했다고 했다. 

경북의대 홍원화 총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제로 대구에서 민생토론회 참석해 이 같은 증원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 총장은 "현재 (경북대)의과대학 정원을 110명에서 140명 늘려, (총 정원) 250명으로 이번에 교육부로 지원 신청을 하고자 한다"며 "현 체제에서 230%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의대교수회는 지난 1일 성명을 내어, 경북대의 이 같은 대규모 증원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의과대학 학생들이 갑작스런 휴학을 결정하고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의과대학 교수 전체회의의 의견을 무시한 채, 대학 총장이 독단적으로 대규모 증원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비판의 골자다.

의대교수들은 홍 총장을 향해 "의과대학과의 협의 없는 독단적인 입학 증원안 추진을 중단하라" "구체적인 교육여건 제시 없는 의대입학 증원안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 총장은 교육 질 저하를 우려하는 의대학장과 교수들의 반발이 굉장히 크다면서도 "이를 설득하고 만들어가자고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실습 연구공간 학습공간 등 하드웨어 뿐 아니라 교육을 담당할 교원 수도 확보되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께 간곡한 심정으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면서 "이런 환경이 되면 공공의료 뿐 아니라 의과학자나 기초의사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우수한 의사를 충분히 양성해서 지역사회에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250명 정원 요구의 배경도 설명했는데 "130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이 없다"며 "300명, 400명 이렇게 (정원을)신청하고 싶은데 130명 두개 반으로 나눠서, 250명 숫자가 그렇게 나왔다"고 했다. 

이는 경북의대 학생들도 지적했던 바다.

앞서 경북의대 학생들은 1일 홍 총장과 교수들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경북의대의 경우 한 해 입학 정원 110명에 맞게 모든 강의실과 교육현장이 설계돼 있다고 짚으며, 무분별한 정원 증원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경북의대 학생들은 "현 정원의 2배 가까이 되는 학생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은 사실상 전무하다. 현재도 해부실습이나 병원 임상실습 현장에서 시설 및 기자재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정책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은 현재 교육을 받고, 시행된 뒤 의사로 활동할 학생들이다. 우려가 큰 저희의 목소리를 정부가 들어주지 않는다면 총장님과 교수님들이 들어주시고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대 총장님께서 의대 정원을 230% 증원해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겠다며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하셨는데 적극 지원해드리겠다"며 "걱정하지 마시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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