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의사도 자발적 사직행렬 동참하나, 10명 중 9명 "필요"

월급 의사도 자발적 사직행렬 동참하나, 10명 중 9명 "필요"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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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사협의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및 의원 봉직의 대상 설문조사
응답자 96% "의대증원·필수의료패키지 강행 부당, 받아들일 수 없어"

수련병원 전공의, 의과대학 교수들에 이어 병원 봉직의들도 '자발적 사직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병원 봉직의 10명 중 9명은 전공의나 대한의사협회 지도부에 대한 사법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사직서 제출 등 자발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15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및 의원급 의료기관 봉직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3월 8일∼14일 일주일간 진행되었으며, 봉직의 3090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절대 다수의 봉직의들은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등 정부의 정책 강행이 부당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정책 강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6%는 '부당하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부당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답은 3.4%, '합당한 조치이므로 정부의 방침에 동의한다'는 답은 0.3%에 그쳤다.

ⓒ의협신문
병원의사협의회, 봉직의대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급자 대다수는 실제 동료의사에 실제 피해가 발생한다면 행동에 나설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도 나타냈다.

정부가 현재 집단행동 교사와 방조 혐의로 의협 비대위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과 사법처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이들에 대한 사법조치가 이뤄진다면 사직서 제출 등 자발적인 행동이 질문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0%는 '그렇다'고 동의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대다수 봉직의 회원들은 정부의 정책 강행에 강한 거부감과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사태 악화 시 적극적인 행동에 돌입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는 부디 봉직의들이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무리한 정책 추진을 철회하고, 의료계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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