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마지막 토론, 차기 의협회장 당신의 선택은?

뜨거웠던 마지막 토론, 차기 의협회장 당신의 선택은?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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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기자단 주최, 차기 회장 후보자 합동토론회 지상중계]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투표, 금주 수요일부터 시작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 초청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가 15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회장선거 마지막 합동 토론회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 초청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가 15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회장선거 마지막 합동 토론회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박명하(서울특별시의사회장) ▲기호 2번 주수호(35대 의협 회장·미래의료포럼 대표) ▲기호 3번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 ▲기호 4번 박인숙(전 국회의원·업그레이드의협연구소 대표) ▲기호 5번 정운용(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시민연합 대표) 등 5인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의대증원 이슈 등 현안에 대한 후보자들을 견해와 의협 회장 당선시 활동 계획 등을 확인했다.

후보자 맞춤형 질문들도 관심을 모았다. 

<박명하 후보가 머리를 민 까닭>, <자격 논란에 대한 주수호 후보의 입장>, <박인숙 후보의 의대증원 저지 궐기대회 참여가 논란이 된 이유>, <정운용 후보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친 사연> 등이 개별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임현택 후보(기호 3번)는 경찰 조사를 사유로, 이날 토론회에 불참했다.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투표는 오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기호 1번 박명하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기호 1번 박명하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후보자 소개] (기호 1번부터, 기호 순)

박명하 후보(기호 1번):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자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그 과정에서 면허 정지와 고발, 압수수색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곧 3차 조사에 나간다. 현재의 엄중한 상태에서 새로 선출되는 회장은 굉장히 중요하다. 당선자 신분으로는 비대위와 의료계 저항 운동을 이끌어야 하고, 5월부터는 새 의협회장으로서도 그 임무를 다해야한다. 그 한달간의 이행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된다. 때문에 준비된 후보, 비대위와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인물이 새 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의협회장 후보라고 자신한다. 

주수호 후보(기호 2번): 평생 속죄하고 살아야 할 저의 과거 때문에 최근 논란이 있다. 사전에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데 대해 회원들께 죄송한 심경이다.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 유권자인 회원들이 차기 회장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과거가 의료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선택하지 않으셔도 좋고, 그럼에도 정부와 강력하고 맞서는 현 상황에서 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저를 선택하실 것이라 믿는다. 당선된다면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박인숙 후보(기호 4번): 지금 온 국민이 속고 있다. 집단적인 반이성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견뎌야 한다. 우리가 무너지면 대한민국 의료는 완전히 사라진다. 지금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없다. 진정한 의미의 의료 개혁을 우리 의사들이 앞장서서 지금 제대로 해야한다. 지금과 같이 엄중한 상황에서는 정치권에 몸담았던 저 같은 사람이 의료계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 실천 계획들을 가지고 있고 노하우도 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정운용 후보(기호 5번):  제가 가진 장점은 첫째 정책 역량, 두 번째 소통 능력, 세 번째는 다양한 투쟁 경험이다. 의협 회장은 현재 의료계의 당면 과제와 향후 과제를 정리해서 대안을 제출하고 그것을 회원들과 함께 국민들과 함께 개혁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아울러 다양한 동료의사들은 물론 국민들과 소통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개혁을 이뤄나가는 실행력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해나가겠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기호 2번 주수호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공통 질의 1] 현재 전공의들은 의협과 별개로 투쟁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실상 의협, 선배의사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으로 보여진다. 당장 전공의를 보호하고 함께 단합해 성공적인 투쟁을 이끄는 것도 중요하나 앞으로 내부단합 등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호 2번부터, 기호 순)

주수호 후보(기호 2번): 2020년도 4대악법 저지 과정에서 전공의와 의견이 배치된 상황에서 집행부가 투쟁 종료선언을 하면서 신뢰가 많이 깨졌다. 깨진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비대위 첫 회의에서 '의료계 행동의 시작과 종료 시점을 집행부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고 전 의원 투표를 결정한다'는 부분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관철시켰다. 투쟁체의 대표는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 회원들의 의견들을 잘 수렴해서 좋은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

박인숙 후보(기호 4번):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한데 대해 선배 의사로서 젊은 의사들에 사과를 드린다. 4년 전에도, 이번에도 의사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젊은 의사들을 방패막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아직은 다행히 신뢰가 끊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된다. 개별 사직이기 때문에 따로 투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 함께 했다. 외신 기자회견에도 참여했고, 궐기대회장에도 젊은 의사들이 있었다.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사태를 마무리시키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목표는 같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것이다. 이에 더해 의협 회장이 된다면 젊은 의사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

정운용 후보(기호 5번): 현재 전공의들이 선배 세대와는 사고 방식도 행동 방식도 다르다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들은 전공의 특별법 이후 세대다. 과거에 비해서 훨씬 발전된 조건에서 일해왔고, 직원들과도 상하관계가 아닌 협력간계로 일해왔다. 이들은 과거와 같이 더 많은 노동을 하는 길로 가지 않을 것이며, 협력관계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을 깊이 이해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젊은 의사들이 의협 회무에, 또 대의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혀 이들이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명하 후보(기호 1번): 선배 의사, 기성 세대에 잘못이 있다고 본다. 다만 의협과 전공의가 여전히 별개로 가고 있고 신뢰가 깨져있다는 전제는 잘못되었다. 초기 선배 의사들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많이 완화되었다. 현재 전공의협의회와 의협 비대위는 굉장히 소통을 잘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에서도 전공의, 의대생, 수련병원장, 구의사회장 등이 자주 만나 많은 대화와 소통을 나누고 있다. 이런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집행부에 젊은 의사의 참여를 늘리고, 젊은의사협의체를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해나가겠다.

기호 4번 박인숙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기호 4번 박인숙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공통 질의 2] 전공의들의 진료현장 이탈 등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할 것이란 예측이다. 그렇다면 투쟁의 의미가 상실될 가능성이 있기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을 위한 새 전략 수립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기호 4번부터, 기호 순).

박인숙 후보(기호 4번): 정부 정책이 강행되고, 그로 인해 투쟁의 의미가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정책에 대해 의료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내고 관철시킬 것이다. 스스로 투쟁의 의미가 상실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패배하는 것이다. 의사에 대한 반인권적 조치는 국제사회의 힘을 빌어서라도 끝까지 막을 것이다. 다만 국민과 싸워 이길 수는 없다. 따라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정운용 후보(기호 5번): 지금은 새로운 전략 수립이 중요한 과제라고 보지 않는다. 지금의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 아직 협상안이 제대로 마련되지도 않았고 의사들의 부담도, 윤석열 정부의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사태가 여러 달 이어진다면 윤석열 정부는 무능하거나 아주 영악한 정권이 될 것이고, 의사들도 더 이상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게 된다. 모두를 위해 빨리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한발 물러나서 협상에 나서야 한다.

박명하 후보(기호 1번):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막아내야 할 책임이 있다. 만약 실패한다면 향후 10년 이상 올바른 정책을 위한 저항 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크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시작한 자발적인 움직임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건한 생각이다. 국민 여론도 바뀌고 있다. 과거 의대증원 찬성여론이 90%에 달했다지만 지금은 거의 반반 수준이다.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더하여, 반드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주수호 후보(기호 2번):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대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를 막아내지 못하면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현 상황이 하루 이틀 내에 종료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의 뜻은 굳건하다. 지난 3월 3일 궐기대회에 수만명의 의사 회원과 전공의, 의대생,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투쟁이 끝날 때까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필코 승리해야 하고, 승리하지 못했을 그 이후의 상황은 상상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기호 5번 정운용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공통 질의 3] 현재 의·정 관계가 냉각 상태고, 정부는 의협을 의사들의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 및 정치권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새 집행부의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호 5번부터, 기호 순)

정운용 후보(기호 5번): 의협을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언플(언론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견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의협이 의료계의 대표단체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영혼없는 관료의 말일 뿐, 일고의 가치도 없다. 다만 의협이 시각을 다양화할 필요는 있다. 의사들이 보수적인 견해를 가지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의협이 보수적인 논리만을 전개하면서 폭을 넓히지 못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의료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시각과 활동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박명하 후보(기호 1번): 정부가 의협을 의사들의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2000명 의대증원을 밀어붙이기 위한 것이다.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런 무모한 정책을 밀어붙인 책임자에 대해 반드시 문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협 패싱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정부에 강하게 문제제기를 해 바로 잡겠다. 그와 별개로 모든 직역이 의협에서 단합할 수 있도록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여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대외협력 능력도 확보하겠다.

주수호 후보(기호 2번): 우리 스스로 의협을 통하지 않고서는 정부와 정치권이 의료계와 대화, 협의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의협의 리더십을 만들고 협상력을 높이는 길이다. 회장에 당선된다면 의료계 단체장들을 만나 간곡히 부탁하고 필요하다면 압력을 넣어서라도 이 같은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이번 회장 선거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투표율과 높은 득표율로 우리의 대표자를 만드는 것이 의료계의 리더십을 만드는 길이다.

박인숙 후보(기호 4번): 대통령 스스로 의협이 대표성이 없다고 하면서 대화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 지금과 같이 반인권적 탄압을 반복하다면 그런 정부가 대표단체로 인정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대표성은 정부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이 정하는 것이다. 정부가 의협을 대표단체로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비굴한 마음으로 관계를 정립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약으로 내세운 의사정당을 추진해 동등한 관계를 구축하겠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후보자별 개별질의]

[박명하 후보가 머리를 민 까닭은] 

박명하 후보에게, 지난해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간호법 저지를 주요 성과로 꼽고 있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투쟁력이 약하고 제41대 회장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다. 

박명하 후보(기호 1번):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아 약한 투쟁력을 보여 실패했다면 이런 질책을 감수할 수 있겠으나, 간호법 저지에 성공했는데 왜 이런 지적이 나오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저의 성품은 온화하다. 또 올바르고, 정직하다. 그러나 정의를 향한, 불의에 대한 저항 의식은 누구보다 크다. 제가 최근에 삭발을 했다.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연단에서 퍼포먼스를 했겠지만, 첫 경찰조사를 받으러 가는 날 새벽 스스로 마음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 아내에게 부탁해 머리를 밀었다. 투쟁 자체가 목적일 수 는 없다. 성공이 목적이다. 말로만 하는 투쟁은 투쟁이 아니다. 제가 희생하는 투쟁을 하겠다. 그리하여 성과를 내겠다.

[주수호 후보, 자격 논란 정면 돌파]

주수호 후보에게, 최근 과거 개인사가 알려지면서 후보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주수호 후보(기호 2번): 개인의 범죄이력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당사자 말고는 수사기관 밖에 없다. 일단 지금 이 시점에 왜 저의 과거 잘못된 이력이 나왔는지 그 배경을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 후보 자격 논란과 관련해서는, 출마 전 법률자문을 받아본 결과 의협 정관상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게 되면 실형 종료 5년이 경과해야 피선거권이 풀리는 걸로 되어 있는데, 이 경우 실형으로 징역을 받은 사람보다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이 오히려 더 피선거권 제한을 오래받는 모순이 있었다. 정관 미비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얘기였다. 만약 정관에 따라 피선거권이 제한된다면 선거 무효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의협 선관위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생각에 잠긴 후보자들. 사진 왼쪽부터 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생각에 잠긴 후보자들. 사진 왼쪽부터 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박인숙 후보, 집회 갔다고 욕먹은 사연이] 

박인숙 후보에게, 과거 의협 집행부의 집회나 시위에 대해 보여주기식 행동이라는 비판을 해왔는데, 최근 의대정원 증원 관련 집회에는 빼놓지 않고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선거를 의식한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박인숙 후보(기호 4번): 굉장히 섭섭한 이야기다. 저는 평생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한 기억이 없다. 전에는 왜 집회를 안갔고 지금은 왜 가느냐는 얘기인데 그것은 집회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겠느냐. 최근 의대증원 이슈는 의료계에 너무나 중요한 이슈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의사 중의 한 사람으로 빠짐없이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행동했다. 집회 아젠다에 따라 판단해 행동하는 것을 이율배반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정운용 후보, 윤석열 정권 심판 외친 이유는] 

정운용 후보에게, 의협 회장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도가 높지 않다. 의대증원 이슈가 다른 이슈들을 모두 삼켜버린 탓이기도 하지만,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지금의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감도 커 보인다. 의협회장이 된다면 당장 무엇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

정운용 후보(기호 5번): 회장에 당선된다면 정부와 협상을 먼저 시작하겠다. 정부가 한 걸음 물러나 제대로 된 협상자리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의사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정확하게 겨누어 심판하겠다는 선전 포고와 함께다. 만약 의대교수들이 합세했는데도 사태가 끝나지 않는다면 의협 집행부는 이제 정말로 정확하게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싸움을 해야 한다. 싸움이 길어지면 정부와 의료계 모두 무능과 불신의 집단이 된다. 판이 길어진다면 윤석열 정부에도 본격적으로 계산서가 돌아오기 시작할 것이다. 지지율 하락 등으로 가시화 된다. 그 부분이 약점이다. 약점을 치겠다. 

후보자들과 고광송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사진 가운데)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후보자들과 고광송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사진 가운데)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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