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사직·주52시간 근무·외래진료 축소 예정대로 진행
간담회서 "전공의 처벌, 의대교수 사직 촉발" 우려 전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의대 정원 확대·정원배정에 대한 철회가 없는 한 현안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 의대교수 사직 및 주52시간 근무·외래진료 축소 역시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전의교협 임원은 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 직후 대통령실은 전공의 면허정지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급변한 대통령실의 기류에, 간담회에서 오간 논의에 관심이 쏠렸다.
전의교협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에 대한 처벌은 의과대학 교수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공의와 학생을 비롯한 의료진에 대한 고위공직자의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경고 메세지를 전달했다는 것.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도 함께 주문했다.
입학정원·배정과 관련해서는 "협의 및 논의 대상도 아니며 대화하지도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전의교협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에 의한 입학정원과 정원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정부의 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인원 보다 4배까지 증가한 충북의대와 부산의대 등 증원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미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도 짚었다.
전의교협은 "주52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는 금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대학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