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고 이태석 신부 '삶과 사랑' 기억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나눔으로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고 이태석 신부의 삶과 사랑을 기억하고 널리 펴기 위한 제13회 부산사람 이태석 기념 음악회가 3월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고 이태석 신부는 의사이자 가톨릭 살레시오회 사제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땅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교육과 인술을 통해 인류애를 실천하다 47세 젊은 나이에 하느님 품에 안겼다.
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한 이번 음악회는 예술인들의 재능 기부로 막을 올렸다.
오충근 국립부경대학교 석좌교수가 지휘와 예술감독을,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주를 맡았다. 한여진 독일 NDR 엘프필하모니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와 오사카 콩쿠르·일본 하프 콩쿠르·세게드 하프 콩쿠르·프랑스 하프 콩쿠르 등에서 수상한 황세희 하피스트가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을 선사했다. 브리치알디의 베네치아의 '사육제' 작품78과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도 선보였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는 고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1년 부산에서 설립된 비영리단체. 지난해 제12회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 톤즈 공동체 담장 설치비 지원, 11회 이태석기념 청소년아카데미, 캄보디아 쩡아엑 보건소 의료물품 후원 활동을 펼쳤다.
이장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 음악회는 남부 수단 톤즈에서 오랜 전쟁으로 몸과 영혼이 피폐해진 사람들 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사랑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계승하고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나눔, 행복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함께 추억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는 데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51-637-0125, 1004johnle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