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사회 75차 정기총회…조재홍 의장 연임
김민관 신임회장 취임…"'Nine Bridges' 역할 최선"
결의문 채택…"정부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김민관 제39대 경상남도의사회장이 취임했다.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서는 조재홍 현 의장이 연임됐다.
경상남도의사회는 3월 30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에서 제75차 경상남도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 및 제39대 경상남도의사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조재홍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의료계 상황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에 놓여 있지만 현명하게 잘 대처할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회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우리의 단결된 모습이 곧 힘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6년간 회장직을 수행해 온 최성근 회장은 "6년간의 회장으로서 임무를 마치고 평회원으로 돌아가게 됐다"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회원들이 많은 상실감을 느끼고 있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통해 우리 의사들이 힘들지 않게 의견을 건의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경남도당위원장인)은 "여당의 당사자로서 현 상황에 대해 책임감이 크며 여러 가지 현명한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민형철 의원은 축전을 통해 "의료 발전과 도민의 건강을 위한 노력에 감사함을 표하며 의사회와 함께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본회의에서 진행된 23대 의장 선거에는 정인석 대의원(양산시), 조재홍 대의원(고성군)이 출마했으며, 투표결과 조재홍 현 의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부의장에는 유대성 대의원이, 감사에는 김규완·서기원 대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중앙대의원 교체대의원으로 유대성 부의장, 박경범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선거관리위원장에는 백경권 대의원, 윤리위원장 조태윤 대의원이 각각 인준됐다.
결의문도 채택했다.
경남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9·4 의정 합의를 무시한 채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강행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정부가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시상식에서 양승홍 대의원(김해시)은 대한의사협회 의장 공로패를 받았으며, 특별공로패는 이경수 윤리위원장, 조태윤 법제위원장, 박상준 언론대책특별위원장, 마상혁 의료봉사단장이 각각 받았다. 공로상에는 송광수 전 창원의사회장, 이진석 전 통영시의사회장, 김철 경남의사회 총무이사 등이 수상했다. 모범대의원 표창은 안진철 대의원, 이정창 대의원, 모범분회에는 창원특례시 창원의사회, 거창군의사회가 선정됐다.
회장 이취임식에서 김민관 신임 회장은 "공약으로 내세웠던 'Nine Bridges' 역할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이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민관 신임 회장은 출마 당시 공약으로 ▲의사와 환자와의 Bridge ▲경남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 간의 Bridge ▲경상남도 동부, 중부, 서부, 남부 의사 간의 Bridge ▲의사 세대 간의 Bridge ▲남녀 의사 간의 Bridge ▲1차 의료기관과 2, 3차 의료기관 간의 Bridge ▲진료과가 다른 의사 간의 Bridge ▲의사회 의료정책 입안자들 간의 Bridge ▲의사와 타 직역 보건의료인 간의 Bridge 등 'Nine Bridges'를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