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 5∼6일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
환자수 빠르게 증가 생존율 개선 제한적…"국가차원 노력 절실"
라이브시술·'Experience Zone' 등 체험형 프로그램 구성 눈길
대한췌장담도학회가 5∼6일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PBM 2024)를 개최한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외 참석자들을 위해 온라인 학술대회를 병행하며, 국내 참가자들은 직접 참가만 가능하다.
췌장담도학회는 지난 2015년 첫 국제학술대회(IC-KPBA)를 개최한 이후 지난해까지 격년마다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대회명칭을 IPBM(International Pancreatobiliary Meeting)으로 변경해 해마다 열기로 하면서 췌장·담도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로 발돋움했다.
올해에는 30개국에서 600여명이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참석하며, 25개국에서 제출된 291편의 초록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Plenary Session과 6개의 Free Paper 세션에서 구연·포스터(E-포스터) 발표된다.
췌장·담도분야의 대표 질환은 담석증이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10∼15%에서 발견될 정도로 유병률이 높으며, 모든 소화기계 질환을 통틀어 입원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식단의 서구화로 인해 대표적인 위험인자인 비만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2011년 약 11만명에서 2022년 약 24만명으로 10년동안 2 배로 증가했다.
전체 담석 환자 중 10∼25%에서는 복통 등의 증상이나 급성 담낭염·담도염 또는 담석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경험하게 되는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잠재적으로 위중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췌장암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 기준 췌장암의 우리나라 연간 발생자수는 약 8500명으로 전체 암 중에서 8번째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1993년∼2020년 국내 전체 암 생존율은 30% 이상 증가했지만, 췌장암은 증가 폭이 5% 이하에 그치면서 암종별 사망자수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담도암의 경우도 공식적인 통계의 발생 빈도에 있어서는 췌장암의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환자가 간암으로 분류되고 있어 실제 환자수는 췌장암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도암도 암종별 사망자수에서는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환자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생존율 개선이 제한적인 췌장·담도암의 예후 향상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은 Live Demonstration, Symposium, Special Lecture, Plenary & Free Paper Session, Luncheon Symposium, Product theater, Research Colloquium, 공청회, Nurse Session 등으로 구성됐으며 담도·췌장·종양·EUS 신의료 등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주제 강연과 새로운 연구발표, 최신 의료 기술이 공개된다.
EPC(European Pancreatic Club), TIPES(Taiwan Interventional Pancreaticobiliay Endoscopy Society)와의 Joint Session도 마련한다.
특화 프로그램인 'Experience Zone'에서는 췌장·담도 시술에 사용되는 최신 장비와 부속기기에 대해 참가자들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8개사가 참여해 이틀 동안 사전등록을 통해 200여명이 흥미로운 실습에 참여한다.
'Experience Zone'은 수동적인 정보전달을 넘어 DDW, UEGW의 전시장 및 Learning Center에서 진행되는 체험형 전시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라이브 시술이 5일 120분, 6일 110 분으로 두 세션 진행한다. 한국·대만·인도·일본 4개국 9개 병원이 참여해 다양한 케이스별 시술이 진행된다.
이진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한림의대 교수)은 "IPBM 2024에서는 유럽(독일·스페인·이탈리아)을 비롯, 미국·대만·인도·일본·중국 등과 국내 연자들의 췌장·담도 질환 최신 트랜드 및 성공적인 치료에 대한 사례와 팁을 발표하는 세션들로 구성돼 참석자들이 귀중한 통찰력을 얻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췌장 담도 분야의 최신 동향, 연구 및 기술 등을 경험할 것"이라면서 "올해 학술대회를 통해 췌장·담도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선도적인 학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