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의·정 적극 중재할 것…7대 종교 대표들도 논의"

불교계 "의·정 적극 중재할 것…7대 종교 대표들도 논의"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4.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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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불교계 "시급한 해결 우선" 한목소리…의협에 협의 위한 TF 구성 제안
불교조계종 의협에 의대정원 관련 자료 등 요청키도 "정부에 중재 요청 위해"

(사진 오른쪽)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8일 (사진 왼쪽)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만나 현 의료사태에 대한 <span class='searchWord'>불교계</span>의 중재를 요청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 오른쪽)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8일 (사진 왼쪽)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만나 현 의료사태에 대한 불교계의 중재를 요청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의협신문

의료공백 장기화를 타개하기 위한 중재 요청에 불교계가 적극 중재하겠단 의사를 표명했다. 의·정 갈등과 국민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한국 7대 종교 지도자들도 중재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은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울 종로구 소재)을 찾아가 대한불교조계종 인사들을 만났다. 이날 임현택 당선인은 "국민들이 너무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 이 난국이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데, 불교계에서 중재로 도움을 주십사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 사태가 어떻게 종결되든 돌아가지 않겠단 전공의와 교수들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늘고 있다"며 "의협은 현 사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무원장을 맡고 있는 진우스님은 "종교계에서도 빠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를 해보겠다"며 "의협에서도 정부와 실질적 합의를 위한 TF를 꾸리는 등 빠른 협의와 해결에 적극성을 띄어주셨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정부에 중재를 요청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의대정원과 관련한 의협 측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진우스님은 한국종교자지도협의회의 대표 의장을 함께 지내고 있는 만큼, 각 종교계 수장들끼리도 의·정 중재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민족종교 지도자들이 종교계 화합과 연합을 위해 1997년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진우스님은 "의료계와 정부는 현 의료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성이 다른 것 같다. 의료계는 정원보다는 전달체계와 수가 등 누적된 문제를, 정부쪽은 의사 정원 증가에 방점을 두고 우선해서 해결하자는 상황"이라며 "의료계와 정부 서로가 특정한 명분을 앞세워 좁힐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쪽 다 물러서지 않으면 아예 대화를 시작할 수 없다.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이 아닌 차선책이나마 빠르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은 "불교계에서 기꺼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재를 해주시겠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현 상황이 하루빨리 해결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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