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저자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Springer' 출판사 펴냄/299.99유로(전자책 192.59유로)
30년 넘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연구하고 있는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소화기내과)가 8년 만에 [Helicobacter pylori-2nd Edition]을 펴냈다.
김 교수는 2016년 '슈프링어(Springer)'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교과서 [Helicobacter pylori]를 선보였다. 슈프링어는 1842년 독일 베를린에서 문을 연 과학·기술·인문학 분야 출판사로 182년 역사를 자랑한다.
[Helicobacter pylori]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입문서로 손꼽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장관에 서식하는 능력, 세계적 역학, 감염 경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관련 위십이지장 및 기타 질병의 병태생리학, 진단 및 치료 방법, 박멸 지침, 항생제 내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멸 후 재감염 및 재발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또는 관련 헬리코박터 감염의 위 미생물군 및 동물 모델 등 전 분야를 담았다.
슈프링어 출판사는 김 교수에게 최신 지견을 업데이트해 개정판을 집필해 달라고 요청했다. 개정판은 김 교수가 대표저자로, 르폰트 매터·엘리자베스 에이 마커스·데이비드 알 스코트·최윤진·김정목·김영선·강정묵·이혜승·권용환·양혜란 등 국내외 전문가가 집필을 분담, 최근 약 10년 간 발표된 헬리코박터 최신 지견을 추가했다.
61개 챕터에 추가한 주요 내용은 ▲수술한 후 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진단 방법과 주의점 ▲헬리코박터와 뇌 질환, 대장질환의 연관성 ▲헬리코박터 제균이 위 점막 세균 및 장내세균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아울러 김 교수의 전문 분야인 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 분야도 다루면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에서 바라본 관점을 수록했다.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인체의 중심축이 되는 장내 생태계의 연관성은 물론,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전신 질환 등에 대해 다각도로 깊이 있게 기술했다"면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연구자들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비롯한 인체의 수많은 균과 우리 몸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프링어 출판사는 "전 세계 독자들이 효과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멸 방법을 구현하고, 환자의 임상 결과를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이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독자들은 만성 감염 중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멸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다른 장내 미생물군 사이의 상호 작용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관련 질환 환자를 돌보는 데 관여하거나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실무자에게 임상 실습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위암의 연관성을 밝혀내는 등 30년간 150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한 권위자다. 2018년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술대회(APDW)에서 한국인 최초로 마샬&워렌 연구상(Marshall&Warren Lectureship Award)을 수상했다. 이 연구상은 헬리코박터균을 발견한 공로로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호주의 병리학자 로빈 워런과 내과 의사 배리 마셜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한글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2016년 대한한림원 우수서적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