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도변화 없다면 협상 나설 계획 없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비대위 임기만료 전인) 5월 전으로 비대위가 정부와 뭍밀협상을 통해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없는 선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의협 비대위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현재 정부와 어떠한 협상 계획도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의협 비대위는 지난 2월 의협 회장의 사퇴로 인해 발생한 의협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저지하면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라는 큰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환기한 이들은 "남은 활동 기간은 3주 정도에 불과하며, 지금은 비대위가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 새 의협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비대위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 첫 회의 때 회원들이 우려하는 졸속 협상이나 밀실 협상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전 회원이 참여하는 행동의 시작과 끝은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 것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행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지지와 지원만 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짚으면서 "그 약속은 비대위가 해체되는 그 순간까지 유효하므로, 불필요한 오해는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협 비대위는 "앞으로 현재의 단일대오를 흔들고, 비대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원만하게 비대위 업무가 새 의협 집행부에 이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