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당선인, SNS 통해 비판 "누가봐도 부당한 일"
복지부 "신청자 신원 보증하기 때문에 적격성 면밀 검토"
보건복지부가 미국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에 필요한 '추천서'를 돌연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 사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료계의 지적이 잇따라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의협신문]을 비롯한 언론은 지난 17일 보건복지부가 해외수련을 위한 비자 발급에 필요한 추천서(Statement of Need)를 전공의 사직 사태 이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2월 18일 이후 추천서 발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미국 의사 면허를 취득하려던 국내 의사 약 20명이 추천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이라는 현 상황과 무관함에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주한미국대사관 등에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탄원서까지 모으기에 나섰다. 해당 사안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개인 SNS에 공유하면서 퍼져 나갔다.
보건복지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정하며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가 신청자의 신원을 보증하는 것인 만큼 신청적격성을 면밀히 검토해 발급할 예정이다. 제출된 자료가 부실하거나 미흡하면 추천서가 발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25건의 해외수련추천서 발급 신청이 들어왔고 지난달 15일까지 5건에 대해 추천서를 발급했다. 나머지 20건은 수련기관의 초청장(계약서), 자기소개서, 수련계획서 등을 검토 중이다.
임 당선인은 불과 하루 만인 18일 보건복지부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언론에 기사화 된 후 보건복지부가 추천서 발급을 진행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라는 소식을 전하며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의협으로 연락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현택 당선인은 "(회원 민원은) 10년 동안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하면서 늘 해오던 업무였다. 추천서 발급 거부는 누가봐도 부당한 일이었다"라며 "의협회장이 된 이유도 회원들이 힘들 때 해결하기 위해서다. 얼마든지 믿고 연락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