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회원 특별상 최홍식 원장…학술상 최병윤 교수
사회봉사상 이종호 원장…다인선도연구자상 이상연 교수
석당 우수논문상 권성근·문인석·신승헌 교수 수상
평생 이비인후과 의사의 길을 걸으며 의학과 의학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정명현 연세대 명예교수가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공로상'을 받았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4월 20∼2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98차 학술대회를 연 자리에서 공로상·원로회원 특별상·학술상·사회봉사상·다인선도연구자상·석당 우수논문상·전공의 우수연제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정명현 명예교수는 1967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을 받았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장·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건양의대 학장 등을 맡아 후학 양성에 앞장섰다. 초대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장·대한이과학회장·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대한이비인후과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회 발전에 기여했다.
정명현 명예교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한국의학교육학회장 등을 맡아 의사국시에 실기시험을 도입, 의학교육 발전을 견인했다.
원로회원 특별상을 수상한 최홍식 연세대 명예교수(제일이비인후과)는 40년 이상 이비인후과 분야에 종사하며 후두질환 연구와 치료에 전념했다. 1995년 국내 최초로 경련성 발성장애 환자에게 보톡스 주사요법을 도입해 음성장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이 치료법을 도입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미국 음성장애협회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화상으로 인해 후두 기능이 손상된 생존자들을 치료하는 데 앞장섰다.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손자인 최 명예교수는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 대표이사·(재)외솔회 명예이사장·(재)한글학회 재단이사·천지인발성연구소장 등을 맡아 음성학과 한글 연구에도 앞장섰다.
후두질환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레지던트 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후두질환 교육 세미나 등을 열어 후학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학술상 수상자인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달팽이관 임플란트 수술을 비롯해 소아 유전성 청력 상실 및 소아 청력 장애 재활 분야 진료와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학술상은 최근 5년간 연구실적(국제 논문발표)·수상 실적·학회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최병윤 교수는 지난 5년 동안 교신저자 또는 제1저자로 총 48편의 독창적인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서 선도연구자상(2018)·석당우수논문상(2021)·피인용논문상 (2022)을 수상했다. 이비인후과 관련 6개 학회 상임이사를 맡아 학회 발전에 기여했으며, 질병관리청 희귀질환 전문위원·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사회봉사상을 받은 이종호 원장(경기도 고양시·서울이비인후과의원)은 1987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암센터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고 1995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희년선교회 주말 외래진료소 자원봉사자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희년선교회는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들에 관한 편견과 차별의식을 버리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맞이하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인 선도연구자상을 받은 이상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는 소아 청력 상실을 위한 청각 재활, 신생아 및 유아의 청력 상실의 조기 진단 및 중재, 보청기 및 인공와우 이식 절차, 언어 치료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신생아 선천성 청력 상실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총 59편의 SCI(E) 논문을 발표했다.
석당 우수논문상은 권성근(서울의대)·문인석(연세의대)·신승헌(대구가톨릭의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우수지부상은 인천·경기지부(지부장 신광철·미래이비인후과)가, 전공의 우수연제상은 김윤아(단국의대)·박정민(인제의대)·이상제(영냠의대) 전공의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