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들 '의대 정원 동결' 의결..."학칙 손 대지 마"

부산대 교수들 '의대 정원 동결' 의결..."학칙 손 대지 마"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5.07 17:07
  • 댓글 6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의원회·교수 평의회 결과, 학칙 일부개정규정안 부결
"의과대학 교육 여건 준비 안 돼…절차도 불공정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 "결정 환영...존경받을 스승"

부산대학교 교수들은 지난 3일 대학평의원회, 교수회 평의회에서 내년도 부산의대 정원 입학 증원 내용이 담긴 학칙 일부개정규정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의협신문
부산대학교 교수들은 지난 3일 대학평의원회, 교수회 평의회에서 내년도 부산의대 정원 입학 증원 내용이 담긴 학칙 일부개정규정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의협신문

부산대학교 교수들이 내년 의대 정원 입학 정원 동결을 의결했다. 비의대 소속 교수들을 포함한 부산대학교 대학평의원회, 교수회 평의회 회의 결과다.

김정구 부산대학교 교수회장은 7일 교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3일 있었던 부산대 대학평의원회, 교수회 평의회 결과를 안내했다.

부산대학교는 지난달 30일 기존 의대 입학 정원인 125명에서 38명 증원한 163명은 최종 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제출했던 희망 증원 인원인 75명에서 약 50%를 낮춘 수치였다.

부산대 교수들은 의과대학의 교육 여건이 인적·물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부산의대 정원 조정에 대한 학칙 개정이 공정한 절차와 방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회의에서, 교수들은 부산의대 입학 정원 증원 내용이 담긴 '부산대학교 학칙 일부개정 규정(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현 정원인 125명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결정이다.

부산대 교수들은 "이번 결정이 부산대 교수회만의 공허한 외침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정의를 갈망하고, 불의에 굴복하지 않는 부산대 정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학 본부에는 "우리 대학의 학문적 성장과 학생들의 권익 향상이라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 결정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같은날 개인 SNS를 통해 부산대 교수들의 의대 정원 동결 결정에 지지를 표했다.

임현택 회장은 "부산대 교수들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존경받으실만한 스승들"이라고 격려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