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406억 증가·315% ↑…"압도적 약효 성장 주도"
종근당 협업, 적응증·급여 확대 통해 더 큰 폭 도약 예고
대웅제약 '펙수클루'가 국내 전문의약품 가운데 처방액 성장 1위를 기록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 처방액은 2022년 129억원에서 지난해 535억원으로 무려 406억원 증가했다. 연간 성장률은 315%에 이른다. 국내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처방액 증가가 평균 230억원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펙수클루는 이들보다 두 배 가량 더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는 국내 P-CAB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가장 높은 성장폭을 기록하며 대세로 자리잡았다"라면서 "광폭 행보의 비결은 결국 압도적인 약효"라고 분석했다.
2022년 7월 출시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P-CAB 계열의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H2RA(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 제제와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제제의 단점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특히 반감기가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기 때문에 야간 속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1일 1회만 복용하면 돼 복약 편의성도 대폭 개선했다. 또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만성 기침 증상도 줄여준다.
펙수클루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월평균 8.6% 성장했으며, 발매 2년 차인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지난 3월까지 누적 처방액 833억원을 기록하며 처방액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타 제약사와 공동 판매 파트너십을 통한 매출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 판매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 도약을 예고했다.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펙수클루에 양사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3세대 위장약 'P-CAB'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향후 적응증 확대와 급여 확대가 이뤄지면 더 큰 폭의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현재 펙수클루의 국내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HP)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를 앞두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그간 우수한 약효와 탄탄한 임상을 근거로 폭발적 성장을 이어왔다"라면서 "종근당과의 협업, 적응증과 급여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내고 203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 및 '1품 1조'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