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연구학회, '크론병 배제 식사요법' 교육자료 발간
한국임상영양학회 협업 질병 활동기 단계 따른 식사요법 소개
장내 미생물에 나쁜 영향 미치거나 장벽 기능 변화 초래 음식 안내
대한장연구학회 산하 소장영양연구회는 한국임상영양학회과 함께 크론병 환자에서 질병 활동기 단계에 따른 섭취 가능 식품과 실제 식단을 제안한 <크론병 배제 식사요법> 교육자료를 최근 발간했다.
크론병은 유전적 소인, 환경요인, 식이 및 장내 미생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최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크론병에서 올바른 식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흔히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알려진 염증성 장질환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체내 소화관에 심각한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이 주된 증상이며, 질환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며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수술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복통, 설사가 지속될 경우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크론병 배제 식사요법은 장내 미생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거나 장벽 기능을 변화시키는 음식에 대한 배제 혹은 제한을 제안한 식사요법으로 경증-중등도 활동성 크론병 환자에서 관해 유도 치료법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으나, 식사요법이 복잡하고 모호해 구체적으로 어떤 식품을 섭취하고 어떻게 조리해서 먹어야 하는지 알기 쉽지 않았다.
이번에 발간한 교육자료는 그동안의 식사요법과 관련된 객관적인 연구 결과 및 치료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전문 영양사 등의 관련 전문가들이 크론병의 활동기와 관해기 각각의 상황에서 섭취 가능한 식품과 제한해야하는 식품을 소개했다.
크론병 배제 식사요법은 전체 3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질병활동기 초기)와 2단계(질병활동기 후기)는 각각 6주씩, 3단계는 관해가 유도된 후 적용하며 관해기로 갈수록 허용되는 음식들이 많아지는데, 단계별 식단의 예시 및 레시피를 제공함으로써 크론병 환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식사요법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했다.
김태일 대한장연구학회장은 "최근 경증-중등도 활동성 크론병 환자의 치료 및 관해 유지에 식이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면서 "이 식사요법 교육자료가 크론병 환자들에게 정확하고 실용적인 식사 정보를 제공해 크론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자료는 크론병 환자 진료시 교육용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대한장연구학회 홈페이지(https://www.kasid.org/main/main.html)를 통해 E-book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