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캠페인 통해 현금 70억원·물품 258억원 등 328억원 모금
긴급 구호·물품·분유 등 인도적 지원…지뢰 제거 캠페인 펼쳐
대한적십자사는 긴급 후송용 구급차 40대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부상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구급차를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키이우 보건부 청사에서 열린 고급차 전달식에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빅토르 랴쉬코(Viktor Liashko)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막심 도첸코(Maksym Dotsenko) 우크라이나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비롯해 구급차를 지원받는 지역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대한적십자사 구급차는 폴타바·도네츠크·자포리자·오데사·하르키우·헤르손·체르니히우 등의 의료시설에 배치, 구급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한국도 70년 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나라이기에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구급차가 필요한 곳에서,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빅토르 랴쉬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은 "전쟁으로 인해 550개 이상의 구급차가 손상되거나 파괴된 상황"이라면서 "대한적십자사의 구급차 기증은 부상자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꼭 필요하고 중요한 활동"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발발 직후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현금 70억원과 물품 258억원 등 총 328억원을 모금했다.
분쟁 초기에는 긴급 구호 식량과 물품을 비롯해 유아를 위한 분유·피란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센터 운영·월동 물품 및 가구·생계비 및 의료비 등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부터는 무력 충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크라이나적십자사와 지뢰 제거 및 예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김철수 회장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국제적십자사연맹(IFRC)·우크라이나적십자사·덴마크적십자사·프랑스적십자사 관계자들과 만나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키이우 인근 이반키우 등 피해 현장을 방문, 재건 상황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