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6-20 20:18 (목)
비대면 진료 후 약 수령 못한 환자, 의사한테 불평한다

비대면 진료 후 약 수령 못한 환자, 의사한테 불평한다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4.05.30 14:4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 방문 수령에 환자들 불편 호소, 조제 거부 경험도
비대면진료 경험 의사 10명 중 7명 "약 배송 허용해야"

ⓒ의협신문
ⓒ의협신문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후 복약 관련 환자 대응이 병원에 전가되면서 의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의료 현실이 드러났다.

비대면 진료를 경험해 본 의사 10명 중 7명은 의료접근성을 목적으로 비대면진료를 시행한다면 약 수령 역시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오는 6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시행 1주년을 맞이해 한국리서치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인식조사를 의뢰, 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닥터나우와 나만의닥터, 굿닥, 솔닥, 메디버디, 델토이드, 랩헌드레드, 메듭, 닥터히어, BIOT, 에스체크, 엠디톡, 달채비, 잇피, 우주약방, 아는의사 등 16개 회원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원격의료 규제 해소와 국민 건강 및 국가 산업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2021년 7월 출범했다. 

인식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으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참여한 의사와 환자, 약사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후 처방 약을 약국에 방문해 수령하는 절차에 대해 의사 59.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약 방문 수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로는 '약을 수령하지 못한 환자의 불평 응대'가 꼽혔다. 복약 관련 환자 대응이 병원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 

비대면진료를 경험해 인식조사에 답변한 한 의사는 "소아약 같은 경우 처방하면 없는 약이 많아 컴플레인을 많이 받고있다"며 "약 배송이 이뤄진다면 이런 사례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비대면진료를 사용해 본 환자들은 약 방문 수령 과정에서 많은 불편함을 호소, 86.7%는 비대면 진료와 함께 약 배송을 허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약 방문 수령의 불편함으로는 ▲조제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약국에 일일이 전화해야하는 점 ▲약국까지 이동하고 조제 대기에 소요되는 시간 부담 등이 언급됐으며, 환자 10중 3명은 약국에서 조제를 거부해 불쾌한 경험하기도 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약 배송과 방문 수령을 모두 경함한 환자의 83.7%는 약 배송에 압도적으로 높은 만족도 점수를 주기도 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참여한 의사들 10명 중 7명도 비대면진료와 함께 약 배송이 함께 시행되어야함을 강조했다.

인식조사에 응답한 의사들은 "비대면진료의 목적 중 하나가 의료접근성인데 의약품을 처방받는 것보다 중요한 진찰과정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면 약 수령 또한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야간심야 시간대에 비대면진료 및 약 배송이 가능하다면 경증환자들의 응급실 방문 등 의료접근성 및 분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약 배송의 우려되는 점은 아주 일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보완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주소지 오류나 오남용 문제는 플랫폼에서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처방오류 역시 약사가 대면 수령과 동일하게 점검 후 배송하므로 억지 주장으로 여겨진다"고 짚었다.

한편,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위해 의사들은 ▲대형 병원 쏠림을 막기 위한 장치 마련 ▲가산 수가 지급 ▲의원급 중심 허용 등을 1∼3순의 선결과제로 인식조사에서 응답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