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상] 김경수 발행인 7번째 시집 [이야기와 놀다]

[시와 사상] 김경수 발행인 7번째 시집 [이야기와 놀다]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6.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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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음/㈜천년의시작 펴냄/1만 1000원

김경수 시인 [이야기와 놀다] ⓒ의협신문
김경수 시인 [이야기와 놀다] ⓒ의협신문

시(詩) 전문 계간지 [시와 사상]을 30년째 발행하고 있는 시인이자 현직 내과 개원의사인 김경수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이야기와 놀다]를 지었다. 

김경수 시인은 "시를 창작하는 데있어 새로운 기법을 얻기 위해 언어의 사냥꾼이 되어 도시를 어슬렁거렸다. 진정한 현대 시인이 되려는 것은 구도자의 길과 같다"면서 2018년 첫 시집 [편지와 물고기]를 선보인 지 6년 동안의 산고 끝에 내 놓은 시 창작의 지난함을 풀어냈다.

"새로운 시를 짓기 위해 시작(詩作) 경향을 지속해서 바꾸어 나가고 있다"는 시인은 "이번 시집은 포스트모던한 옷을 입은 서정이 내포된 새로운 시"라고 설명했다.

시집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드는 '이야기가 놀다'에서 시인은 "이야기가 되고 담론(談論)이 되고 토론이 되고 논쟁이 되어 상처가 나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없는 삶은 외로운 삶"이라며 "이야기가 없는 아침을 상상할 수 없다"고 포스트모던에 서정의 색채를 입힌 시 세계로 안내했다.

김경복 문학평론가(경남대 교수·국어교육과)는 22쪽에 달하는 해설을 통해 김경수 시를 구석구석 살핀 끝에 '존재의 증명과 구원의 노래'로 의미를 부여했다. 

1부 10번 째 시 '추억의 냄새'에 주목한 김경복 문학평론가는 "시의 아름다움은 '슬픔에도 방향이 있다'는 표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감각적 깨달음이 주는 신선함에서부터 시작된다…'죽음의 빛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본다'는 표현을 통해 인간의 궁극적 문제에 대한 제 나름의 해답을 얻었구나 하는 놀라움을 주는 데에서 아름다움을 발생시키고 있다. 시인 김경수는 이 시에 와서 제 나름의 구원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라고 평했다. 

시인은 '희망이 몸을 숨겼다'를 통해 현 정치 세태에 날 선 메스를 들었다. 

"거짓말을 궤변으로 포장하는 정치꾼들이 많아도 우리들에게 희망이 있는 걸까요"라고 반문한 시인은 "물신(物神)이 숭배받는 이 시대의 정치꾼들은 절망들만 풀어놓고 스스로 희망을 폐기처분(廢棄處分) 하고 있습니다"라고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경수 시인은 1957년 대구에서 나서 1982년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부산시 금정구에 김경수내과의원을 개원한  의사다. 부산광역시의사회장과 대한의사협회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1993년 현대시로 등단, 시집  [하얀 욕망이 눈부시다]·[다른 시각에서 보다]·[목숨보다 소중한 사랑]·[달리의 추억]·[산속 찻집 카페에 안개가 산다]·[편지와 물고기]를 냈다. 이론서 [알기 쉬운 문예사조와 현대시]를 출간했다. 2007년부터 계간 [시와 사상]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의협과 부산시의사회의 2000년 의권 쟁취 투쟁사를 기록한 [의사들의 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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