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셧다운 D-DAY 행동지침은?

서울의대 교수 셧다운 D-DAY 행동지침은?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6.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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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교수 전체 휴진 지지...직접 참여자 529명(54.7%)
수술장 가동 62.7%→33.5% 예상…휴진일 집회·심포지엄 진행

3월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전공의 탄압과 의대증원 정책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의협신문
3월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전공의 탄압과 의대증원 정책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의협신문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예고한 전체 휴진 D-day. 전체 서울의대 교수 967명 중 54.7%인 529명이 휴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휴진 첫 주인 17일∼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체 휴진 하루 전날인 16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4개 병원 예상 휴진 참여율과 지지율을 공개하면서, 휴진 기간 교수 행동지침을 함께 안내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밝힌 행동 지침은 크게 4가지. 대부분은 필수 진료에 대한 유지에 대한 요청인데, 불가피한 진료 외엔 비대위에서 마련한 총회·세미나에 참석해야 한다고 전했다.

먼저 ▲불가피한 진료 이외에는 비대위에서 마련한 총회 및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참여를 요청했다. 비대위는 휴진 시작일인 6월 17일 오전 집회를 연다. 오후에는 '전문가 집단의 죽음'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

▲휴진 또는 외래 예약 조정을 완료했더라도 반드시 출근해 원내에 상주해 달라는 요청도 있다. 발생할 수 있는 환자 관련 긴급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다. 

▲다양한 환자 수요를 대비, 외래 환자 현황을 반드시 체크하고, 필요한 환자들에 적절한 진료 제공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신환·예약을 옮기기 힘든 사유가 있는 환자·예약 변경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내원하는 환자, 약처방이 반드시 필요하거나 상태가 악화돼 진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 대비하라는 얘기다.

끝으로 ▲응급실·중환자실 병동에 재원 중인 환자들이 정상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는 요청을 전했다. 

행동지침에 따라, 응급·중증환자와 희귀·난치환자를 진료하는 경우 직접 휴진 참여를 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은 비대위에 대한 지지 성명을 제출하는 것으로 동참 의지를 표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부득이하게 휴진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비대위를 지지하겠다는 지지 성명에 344명의 교수가 동참했다"며 "직접 휴진 참여 의사를 밝힌 529명과 성명서 제출자를 포함해 총 873명. 90.3%의 교수가 휴진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번 집단 휴진으로 인해 수술장 예상 가동율이 기존 62.7%에서 3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체 휴진 하루 전날인 16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4개 병원 예상 휴진 참여율을 공개했다. ⓒ의협신문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체 휴진 하루 전날인 16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4개 병원 예상 휴진 참여율을 공개했다. ⓒ의협신문

서울의대 비대위는 휴진 하루 전인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비대위는 야당 측 위원들만 참석한 복지위와의 간담회에서 ▲전공의에 관한 행정조치 취소 ▲어떤 식으로든 대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 ▲의대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등 세 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교수들의 전체 휴진을 시작으로, 전국 의대교수들의 18일 집단 휴진과 무기한 휴진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에 소속된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가톨릭의대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27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의대 교수들 역시 18일 대한의사협회 주관 전국의사궐기대회·휴진에 전의교협과 함께 적극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무기한 휴진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성균관의대 교수들은 15일 성명에서 "정부는 여전히 현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전향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 논의 후 전체 교수들에게 무기한 휴진 관련 사항에 대한 설문 조사 시행 및 전체 교수 총회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휴진 시작일인 6월 17일 오전 집회를 연다. 오후에는 '전문가 집단의 죽음'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협신문
비대위는 휴진 시작일인 6월 17일 오전 집회를 연다. 오후에는 '전문가 집단의 죽음'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협신문

서울의대 비대위가 17일 오후 진행하는 심포지엄에서는 안덕선 고려의대 명예교수(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이 'Professionalism은 무엇인가, 한국사회 속에서 Professionalism 확립하기', 양채열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가 '곡학아세하지 않는 지식인 되기'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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