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선 아주의대 교수(생화학)가 14일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23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학술진흥상'을 수상했다.
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과학 기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열정과 헌신을 다해 탁월한 연구성과 및 인재 양성 등에 큰 역할을 해 온 국내 여성과학자를 선정해, '학술진흥상'(1인)과 '펠로십'(4인)을 수여한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인 김유선 교수는 세포사멸 기전과 염증반응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포막을 붕괴시켜 스스로 사멸하는 '네크롭토시스'(Necroptosis)의 핵심 단백질 'RIPK3'의 암세포 내 발현을 유도할 수 있는 기전을 처음으로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이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24개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사업화를 실현했다. 또 네크롭토시스 조절 이상에 의한 피부·관절의 염증질환이 발생하는 기전을 밝혔고, 최근에는 네크롭토시스에 의한 암세포사멸이 항암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새로운 분자기전을 제시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50여 편의 논문을 주저자로 <네이처 면역학>(Nature Immunology), <분자세포>(Molecular Cell), <세포연구>(Cell Research), <분자암>(Molecular Cancer) 등 다수의 세계적인 과학 저널에 발표했다.
대외적으로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의 학술운영위원 및 위원장, 저널 에디터(Editor)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오는 2025년 열리는 Cold Spring Harbor Laboratory(CSHL) Meeting 'Cell Death and Innate Immunity'의 오가나이저(Organizer)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