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진 사태 후 첫 일정, “계속 진료” 분만병의원협회장 병원
같은 시간 국회 보건복지위, 현안질의 위해 장관 출석 기다려
국회 오는 26일 청문회 열어, 정부 책임자 증인신문 키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계 집단 휴진 다음날 아침, 휴진 불참을 선언한 분만병의원협회장의 병원을 격려 방문했다.
같은 시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의료사태 관련 현안질의를 위해 조 장관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조 장관은 이에 불응한 채 현장 방문 일정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어, 조규홍 장관이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린 여성병원을 방문해, 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의료계 집단휴진과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바로 다음 날, 휴진사태 이후 첫 일정이다.
린 여성병원은 의료계 집단휴진 불참을 선언한 신봉식 대한분만병의원협회 회장이 병원장을 맡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협이 집단 진료거부를 선언한 가운데도 대한아동병원협회와 대한분만병의원협회, 뇌전증지원병원협의체 등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중증환자 진료를 중단할 수 없다며 정상진료를 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현장방문에서 환자를 위해 진료를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신봉식 원장 등을 만나 현장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범 야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전날 있었던 의료계 집단휴진 등 최근 의료사태와 관련한 현안질의를 위해 조규홍 장관의 출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조 장관이 의료사태 관련 국회의 현안질의 현장에 출석하는 대신, 휴진 불참 병원을 방문하면서 이날 상임위 현안질의 일정은 파행했다.
이에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26일 최근 의료사태 관련 청문회를 열어 정부 책임자들을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 국회의 등판 요구에 불응할 수 없도록 그 출석에 강제성을 부여한 것이다.
복지위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정부 인사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2차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 4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