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2010년 이어 두 번째로 아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53개국 3500명 참석 초록 1500편 접수 사상 최대…주요 연구성과 공유
'Green Nephrology' 친환경 슬로건…지속가능한 신장관리 가이드라인 제시
제22회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Asian Pacific Congress of Nephrology·APCN 2024)와 제44회 대한신장학회(Korean Society of Nephrology·13∼16일)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에서는 신장 질환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모여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임상진료지침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 호주, 중국,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40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는 지난 2010년에 이어 14년만에 두번째로 APCN 학술대회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급성신부전학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국제학회를 유치했다.
올해 APCN에는 53개국에서 35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등록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참가자가 1300명을 넘어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이정표 조직위원장(서울의대 교수)는 "올해 APCN에는 총 1500여편 이상의 초록이 제출돼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역사상 최다 초록 접수 기록을 세우면서 137개 구연, 885개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수준 높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됐다"라면서 "학술프로그램도 알차고 폭넓게 구성돼 22개국에서 초청된 288명의 연사가 64개의 심포지엄에서 264개 강연을 통해 다양한 신장 질환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업체도 국내에 진출한 업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호주 등에서도 참가해 아시아 지역 신장내과 분야에 쏠린 관심을 방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Green Nephrology'라는 친환경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세션이 별도로 마련돼 더욱 의미가 컸다.
임춘수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대회 운영 측면에서도 종이 인쇄물을 대신 디지털 방식으로 자료를 배포했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으로만 광고·전시물을 제작했다.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생수통이나 커피컵을 제공하지 않고, 학회 참가자들이 각자 친환경 용품을 지참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학술대회로 치러졌다"라면서 "미래의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는데 큰 의미가 있는 학술대회였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신장학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했다.
임춘수 이사장은 "해외 연구자들의 높은 참여율과 함께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세계 학계에 대한민국 신장학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외국인들의 방문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라면서 "대한신장학회는 아시아 태평양의 신장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학회로서 앞으로도 권위있는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