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새 치료법 도입 전문학회 '합심'

파킨슨병 새 치료법 도입 전문학회 '합심'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6.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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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뇌신경조절치료학회 22일 협동 심포지엄
경두개뇌자기자극법·직류자극법 효과·임상근거 주목…전문학회 역할 강조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와 대한뇌신경조절치료학회(KBNT) 협동 심포지엄에 참여한 강연자와 패널 등 주요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의협신문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와 대한뇌신경조절치료학회(KBNT) 협동 심포지엄에 참여한 강연자와 패널 등 주요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의협신문

파킨슨병 새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와 대한뇌신경조절치료학회(KBNT)가 손을 잡았다.

두 학회는 22일 백범기념관에서 '비침습 뇌자극-파킨슨병 치료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뇌신경 조절 무빙 심포지엄'을 열고 파킨슨병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경두개뇌자기자극법과 직류자극법의 기전과 임상 활용법을 모색했다.

파킨슨병은 뇌 안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는 도파민 세포가 사멸, 이로 인해 느린 움직임·근육의 뻣뻣함·걸음걸이 이상 등을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환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의료비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는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요법과 침습적인 뇌심부 자극술 외에 이렇다할 증상 치료 방법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법으로 경두개 뇌자기자극법과 경두개 직류자극법 등 비침습적 뇌자극 치료법에 주목하고 있다.

이필휴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장(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신경과)은 "비침습적 뇌자극법과 같은 치료 기술들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파킨슨병 전문가들의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어여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홍 뇌신경조절치료학회장(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은 "새로운 치료법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KMDS와 KBNT가 함께하는 협동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고자 한다"라고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이필휴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장(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신경과)과 이준홍 대한뇌신경조절치료학회장(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이 업무협력 및 교류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사진=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의협신문
이필휴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장(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신경과)과 이준홍 대한뇌신경조절치료학회장(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이 업무협력 및 교류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사진=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의협신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반복 경두개뇌자기자극의 기전과 파킨슨병에서의 활용 근거(허여울 가톨릭관동의대 교수·융합의학과) ▲경두가 직류자극법의 기전과 파킨슨병 모델에서의 적용(장우영 울산의대 교수·강릉아산병원 신경과) ▲파킨슨병 치료의 한계와 극복을 위한 길-뇌자극 치료의 가능성(권도영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산병원 신경과)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비침습 뇌자극치료의 효과와 임상 증거(윤진영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파킨슨병 뇌자기자극의 임상적용(신혜원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신경과)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패널토의에서 뇌자극치료는 행정 절차 상의 이유로 아직 파킨슨병과 기타 보행 장애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파킨슨병 환자들이 뇌자극치료와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첨단의료기기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전문학회와 파킨슨병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신의료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임상 전문가들이 적극 나서 정부 부처와 기업체 양측 모두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허영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부이사장은 '의료기기 R&D의 성공적인 사업화 방안' 주제 강의를 통해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과 상용화의 전주기에서 연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뒤 "연구논문과 특허로 그치는 현재의 국가연구개발비사업 성과의 방향을 상용화의 길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연구자 개인이 아닌 학회 차원에서 질환 중심의 스탠다드를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연구자들의 해외 의료기기 표준화 사례를 소개한 허영 부이사장은 "의료기기 R&D 상용화를 위해 기업과 연구자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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