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공개 간담회 물론 700명 제안 모두 말도 안돼"
정부도 "처음 듣는 얘기...대화 분위기 해칠라" 우려
의료계가 정부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의대증원 규모를 700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 의·정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사실과 다른 소문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의·정 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의료전문지인 A매체는 25일 "지난 주말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가 복지부와 만나 의대증원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700명 증원을 먼저 제안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지난 주말 의료계와 정부가 4대4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고 보도했던 것과 같은 매체다.
의협 등은 해당 보도 직후 비공개 간담회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으나, 해당 매체는 의·정 만남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아가 간담회 자리에서 의료계가 의대정원 규모를 700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먼저 제안했으나,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썼다.
의협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의·정이 지난 주말 4대 4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는 것도, 그 자리에서 의료계가 700명 증원을 제안했다는 것도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박용언 의협 부회장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700명 합의면 어제 (의협이) 성명에 '정부 양아치'라는 표현을 썼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도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의·정 대화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확인했다.
김한숙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누가 이런 괴담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이런 괴담은 의·정 대화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