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Co재단, '바이오 지속 성장 위한 자본시장 역할' 심층 진단
"바이오텍과 제약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며, 각 영역에서 분업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재단(KIMCo재단)은 2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A Korea Version of "Pisano Puzzle" : 한국 바이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제3회 'KIMCo TALK'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바이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발제를 통해 "미국 나스닥에서 여러 한계에도 바이오섹터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투자, 기업 지배구조, 시장 감시 등에 대한 조직적·제도적 보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생태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김석관 선임연구위원은 "위험 분산, 장기 투자, 주식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신속한 실패 유도 등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벤처캐피탈 제도의 개선, 코스닥 상장유지 조건의 폐지, 이사회 중심 경영 도입, 공매도 및 공시제도 강화가 필요하다"라면서 "한국의 바이오섹터는 투자자 보호, 기업 지배구조, 코스닥 상장제도, 공시제도, 애널리스트 리포트 관행 등에서 미국 나스닥보다 더 열악한 시장 환경을 갖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바이오기업의 30년간 경영상황을 연구한 하버드 경영대학원 Gary P. Pisano교수는 기존 대형 제약사가 바이오텍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통해 근접 모니터링 하는 방안을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이제 제약기업과 바이오텍 간 전략적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허경화 KIMCo재단 대표는 "바이오텍과 제약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며, 각 영역에서 분업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특히 한국은 바이오텍이 초기부터 제약기업과 같은 전략적 투자자(SI)와 벤처캐피탈 재무적 투자자(FI) 등과 연합군을 구축, 전문성과 긴 호흡을 갖는 혁신적인 모델이 필요하다"라면서 "KIMCo재단은 바이오텍, 제약기업, 투자사가 협업할 수 있는 공동연구·공동투자·공동개발 사업 등을 추진, 이런 변화를 주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Co재단은 59개 제약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재단은 개별 제약기업·바이오텍 등이 독자적 역량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을 산업계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공동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KIMCo재단 출연사, 제약사, 바이오텍, 투자사 관계자 8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