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질병관리청, 27일 '글로벌백신포럼'
코로나 교훈 공유…백신 개발·생산 국제적 협력 모색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질병관리청은 27일 오전 10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다음 팬데믹의 대비 - 백신 개발을 위한 지역 협력'을 주제로 '2024 IVI 글로벌백신포럼'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얻은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의 예방과 피해감소를 위해 특히 아시아 지역 중심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생산을 위한 협력을 모색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과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을 비롯 세계적인 바이러스 및 백신 전문가, 학계, 백신업계, 정부기관, 국제기구, 각국 대사관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여한다.
피터 피오트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에볼라 바이러스 공동 발견자·유럽연합 유럽·세계 보건안보 고문)는 '세계보건 위기 대비 : 백신의 핵심적인 역할' 기조연설을 통해 '팬데믹에서 배운 백신 개발 교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1세션에서는 '팬데믹 대비를 위한 백신'을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미친 영향: 지금은 신뢰를 구축해야 할 때(하이디 라슨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 ▲코로나19 예방접종 정책 조언 제공에 대한 WHO SAGE 운영 과정에서 배운 교훈(한나 노히넥 WHO 예방접종전략전문가자문그룹 의장)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질병 X 백신 라이브러리(앤-뮤리엘 스테프 전염병대비혁신연합 '질병 X' 사업부 책임자) 등이 발표된다.
2세션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 등의 백신 대비 상황과 전략을 다룬다. 또 줄리아 린치 박사(IVI 콜레라사업 책임자)가 'IVI의 백신 개발 협력'에 대해 발표한다.
3세션에서는 '백신 개발과 제조를 위한 지역 협력'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되며, 4세션에서는 GC녹십자, 유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쿼드메디슨,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 책임자들이 각 사의 백신 기술과 개발 전략을 소개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세계보건 형평성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 지원(김한이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대표이사) ▲한국의 백신 자급화 노력(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강연과 함께 임재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KAVAD) 센터장은 질병관리청 산하 신설 조직인 KAVAD에 대해 소개한다.
송만기 IVI 과학 사무차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가 1년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보건 및 백신 업계가 팬데믹의 교훈을 공유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며, 백신의 개발과 생산 및 공급 관련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있다"라면서 "미래 팬데믹 대비 백신 개발을 위해 글로벌, 특히 아시아 지역의 협력 촉진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을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다음 팬데믹 위기는 발생여부가 아니라 언제 발생할지의 문제라고 경고하고 있다. 코로나19에서부터 에볼라, 원숭이두창에 이르기까지 신종감염병의 위협에서, 백신을 포함한 글로벌 대비 및 대응 능력 개선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잠재적인 팬데믹 병원체로서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과 여러 기관들은 수개월 내에 팬데믹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질병관리청도 지난해 5월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으며, 우선 과제로서 유행 이후 100일 또는 200일 내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백신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필수다. 정부는 팬데믹 백신 개발을 포함한 범부처 차원의 신종감염병 대비 중장기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 및 국제적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백신 연구개발·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IVI는 글로벌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2가지 질병에 대한 백신을 상용화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허가 과정에 기여했다. 또 한국, 중국, 인도, 미국 등에서 개발된 수십 가지의 코로나19 및 여타 백신과 백신 후보물질의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지원해 왔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IVI는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 아프리카의 포괄적 백신 역량 강화(AVEC Africa)와 같은 신규 사업을 통해 각국의 백신 개발·제조 역량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백신의 연구개발과 제조 및 형평성 있는 공급을 위한 글로벌 및 지역 협력 촉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live/nELYBMXhNAs)로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