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화기분야 학술지 중 6위…미국간학회 'Hepatology'도 제쳐
김원 'CMH' 편집장 "학술·연구에 초점 맞춤 공정한 출판이 성장 동력"
대한간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CMH)가 국내 의학관련 기초·임상 학술지 가운데 피인용지수(2023년·IF=14.0) 최고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20년 과학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CMH>는 불과 4년 만에 피인용지수(JCR Impact Factor)가 3.987에서 14.0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143개의 SCIE 학술지 중 6위를 달성했다.
<CMH>의 피인용지수는 국내 발행 국제 학술지 중 가장 높았으며, 미국간학회 공식학술지 <Hepatology>(IF=12.9)도 넘었다. <CMH>는 세계 소화기학 분야 4% 이내 최상위 수준의 학술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CMH> 피인용지수 상승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존 북미·유럽의 주요 저널을 압도하는 빠른 성장세 있다.
대부분 저널들의 영향력지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CMH>만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피인용지수는 미국·유럽의 대표적 저널인 <Hepatology>,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Liver Cancer>,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Liver International> 등을 앞섰다.
특히 지금까지 굳건히 국내 피인용지수 1위를 지켰던 생화학분자생물학회 공식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2023년·IF=9.5)을 뛰어 넘어 기초·임상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 저널 자리를 차지했다. <CMH>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방증한다.
김원 <CMH> 편집장(대한간학회 간행이사·서울의대 교수)는 "<CMH>의 눈부신 성장의 동력은 오직 학술·연구 부분에 초점을 맞춘 공정한 출판 과정에 있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논란이 있는 최신 주제들을 다루고 세계적인 석학들과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의 수준 높은 연구를 출판하고 있다"라면서 "해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내외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편집위원회를 열어 깊이 있는 토론과 상호 의견 교환을 통해 국제적인 저널로서 CMH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는 등 멈추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준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학회지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연구의 질이 담보돼야 하며 이를 위해 공정한 리뷰와 좋은 연구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 대한간학회는 <CMH>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가장 존경받는 선도 의학 잡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한국이 간질환 연구와 진료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면서 "이번 성과는 <CMH>가 세계적인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소화기·간장학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연구와 진료 역량을 한층 더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쾌거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