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모병원, 유방암병원·갑상선병원 개원…전문성·경쟁력 제고
전문과 간 다학제진료 팀워크 탄탄…"신뢰 바탕 전인적 케어 제공"
최신 장비·전문인력 갖춘 방사성종양센터 개설…"전주기 유방암 치료"
"유방암수술은 기본을 갖추는 게 어렵다. 필수적으로 공간과 장비,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적당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단부터 세밀하게 하고 핀포인트 진료를 해야 한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수술부터 방사선치료까지 전주기 역량을 갖췄다. 게다가 암재활과 유방재건술에서도 특화돼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기적인 전문과 간 협업시스템이다."
대림성모병원이 유방센터와 갑상선센터를 각각 '유방암병원', '갑상선병원'으로 승격시키며, 치료의 전문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969년 문을 연 대림성모병원은 지난 55년 동안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산업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유방암·갑상선병원을 비롯한 5개의 특성화센터와 21개 진료과를 갖추고 50여명의 전문의와 첨단 의료장비 도입을 통해 유방·갑상선 치룡 특화된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갑상선병원을 정식 출범시키고, 27일 기자간담회을 통해 환자 중심 치료 역량과 삶의 질까지 고려한 병원의 지향을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태 회장, 변주선 행정원장, 김성원 이사장, 홍준석 병원장, 김주리 유방암병원장, 김동원 유방센터장, 강미영 간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유방암병원의 수준과 성과는 숫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10년 남짓 기간동안 유방암 수술 7500례, 유방조직 검사 1만 2400건 이상, 5년 기준 유방암 생존율 97.3%를 기록하고 있다.
김광태 회장은 기본을 이야기했다.
김광태 회장은 "유방암 수술을 기본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그런데 필수적인 공간, 장비, 전문인력을 갖추야 한다. 진단부터 수술, 재활, 재건까지 세밀하게 핀포인트 진료를 해야 한다"라면서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 역량은 물론 전문과 간 협업은 대학병원보다 더 잘 이뤄진다. 암진단은 빠르면 이틀 내에 이뤄지고 2∼3주내 수술을 진행한다. 우리 만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김성원 이사장(유방외과)도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로 차별화된 재활시스템과 의료진 간 팀워크를 꼽았다.
김성원 이사장은 "생존율 데이터가 다른 기관의 평균 데이터를 상회하지만, 유방암 치료는 세계적으로 표준화돼 있다. 표준 치료를 따라가다보면 좋을 결과를 낼 수 있다"라면서 "우리는 표준치료에 더해 암재활과 환자의 삶을 질에 중점을 둔다. 또 외과의사가 직접 재건수술을 맡는다. 유방재건은 유방암수술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전문의 20여명이 원팀이 돼 환자 최우선에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유방암병원, 갑상선병원 개원도 암치료는 상급종합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대부분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진료뿐 아니라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홍석준 병원장(산부인과)은 "이미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 진단·수술, 항암치료 분야에서 성과를 내어 왔다. 암 재활과 방사선치료를 시작하면서 전주기 암치료가 가능해졌다. 갑상선치료 역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암 진료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에서도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질 관리를 하고 있다. 진전된 치료 기술과 진료 역량을 다지고, 건전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정체되지 않고 늘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리 유방암병원장, 성진용 갑상선병원장이 각각 중책을 맡았다.
김주리 유방암병원장은 인제대 상계백병원, 제일병원, 차의과학대 일산차병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장을 역임하는 등 방사선 치료 분야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췄다.
성진용 갑상선병원장은 갑상선 종양 진료, 갑상선 고주파절제술, 갑상선 에탄올절제술 분야 권위자로 올해 초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장에 선임됐다. 2008년부터 갑상선센터를 이끌며, 갑상선치료 역량을 높이고 있다.
김성원 이사장은 "각 신임 병원장들이 기존 센터의 장점을 이어가면서도, 보다 나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유방암, 갑상선 하면 대림성모병원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치료받고 싶은 병원으로 생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방암병원은 김성원 이사장, 김주리 유방암병원장을 비롯 전문 의료진이 다학제진료를 펼친다. 김성원 이사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외과 출신으로, 유전성 유방암 분야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또 유방을 세부 전공한 영상의학과 전문의(5명)가 모든 초음파검사를 직접 시행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는 다학제시스템이 강조된다. 대림성모병원 역시 유방외과를 비롯 영상의학과·혈액종양내과·산부인과·재활의학과 의료진이 함께 소통하며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다.
유방암 수술 후 발생하는 대표적 합병증인 림프부종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인바디와 협력해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을 이용한 림프부종 조기진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환자가 체수분을 측정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의료진과 공유하면서 림프부종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유방암 예방과 암 환자를 위해 다양한 소통에도 나선다.
김성원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유방건강TV>는 유방암 및 유방 양성질환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유방암 환자의 마음까지 보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으면서 구독자가 4만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해마다 '핑크스토리 창작 시 공모전', '핑크리본 영화제', '핑크라이더스 챌린지' 등 다양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고 수준의 방사선치료도 시작한다.
김주리 암병원장은 "최신형 선형가속기 'Infinity HD'를 도입하고 방사선종양센터를 개소하면서, 진단 및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재활까지 가능한 유방 특화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Infinity HD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입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VMAT), 영상 유도 방사선치료(IGRT) 등 최신 방사선치료 기법을 사용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정확하고 안전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라면서 ""유방암 진단은 여성에게 있어 큰 상실감이 동반되는데 단순히 진단·치료뿐 아니라 평생을 함께하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전인적인 케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종합병원 최초로 문을 연 갑상선센터는 진료 표준을 제시하고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9년간 약 3만 건 이상의 갑상선 조직검사, 1만례의 수술, 갑상선 초음파 검사 10만 건, 방사선 요오드 치료 1500례 등이 갑상선 치료의 질을 방증하는 주요 지표다.
또 갑상선 고주파 클리닉, 갑상선 내시경 수술 클리닉 등을 운영하며, 비수술 또는 최소 절개만으로 갑상선 질환을 치료하는 최소 침습적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초음파 유도 하에 양성 갑상선 결절 및 재발 갑상선암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고주파절제술'은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5000례 이상 시행했다. 최근에는 수력분리술(Hydrodissection)을 적극 활용한 고주파절제술을 시행하며, 치료 안전성과 효과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성진용 갑상선병원장은 "갑상선병원은 갑상선 관련 진료의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 각 진료과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면서 "다년간 축적된 진단 및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진단 및 검사, 수술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환자 방문 횟수를 줄이면서도 더욱 정교한 진료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