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교수 10명 중 8명, 자율적 진료 축소 동의
단일화된 협상과 투쟁 방식에 적극 동참 호소도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들이 오는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부터,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3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앞둔 가운데 서울 대형병원 교수들이 속속 무기한 휴진에 참여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4개월동안 의료 현장을 지켜왔으나 정부가 가장 힘없는 전공의를 억압하며,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 의료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손상시킨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꼬집으며 "정부는 의료계를 대화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으며 전공의들의 단체 행동을 유도했다"고 비판했다.
고대의대 교수비대위는 ▲의대생 휴학 승인 및 전공의의 사직 처리에 대한 억업 철회 ▲현 의료사태 해결 위해 전공의 요구안 적극 수용 등을 요구하며 "12일을 기점으로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적 휴진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고대의대 교수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의대 교수들의 82%가 자율적 진료 축소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대의대 교수비대위는 입장문 외에도 '의대교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12일을 기점으로 외래와 진료롤 자율적으로 조정해주길 부탁드린다"며 "향후 올특위와 의협에서 단일화된 협상과 투쟁 방식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동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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