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 신의료기술 승인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 신의료기술 승인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7.02 10:3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사랑병원, 무릎 골관절염 환자 기능 개선·통증 완화 효과 확인
첨단재생연구실 확대 개편…풍부한 임상 경험·첨단 공조시스템 구축

연세사랑병원은 '자가지방유래 <span class='searchWord'>기질혈관분획</span> 주사'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연세사랑병원은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연세사랑병원은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기술명: 무릎 골관절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내 주사·SVF, Stromal Vascular Fraction)는 켈그렌 로렌스 분류법(KL)에서 관절염 2∼3기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의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에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 기술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을 분리해 추출된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이번 신의료기술 승인에 근거가 된 여러 논문 중 정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미국스포츠의학학술지>(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AJSM)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9명의 환자들을 고용량, 저용량, 위약 그룹으로 1:1:1 무작위 배정해 12개월 동안 주사 후 결과를 관찰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경직, 신체 기능을 평가하는 WOMAC(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Index) 점수가 각각 89.5%, 68.2%, 0% 개선됐다. 

지방줄기세포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골수줄기세포보다 중간엽줄기세포 확보가 용이하다. 통상 중간엽줄기세포가 많을수록 성장인자를 많이 분비해 연골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사랑병원 첨단의료연구팀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들은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20대는 골수줄기세포를 뽑으면 약 1000개 중 1개가 중간엽줄기세포이지만, 60대 이상은 약 10만개 또는 100만개당 1개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라면서 "반면 지방줄기세포는 10∼15개당 1개꼴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어 골수줄기세포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골수 상태가 좋지 않은 60대 이상 고령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일본 등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중간엽줄기세포가 많이 포함된 지방줄기세포를 관절염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를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관건이다. 또 지방 줄기세포를 채취, 세포 분리, 세척 등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시설 및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수다.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된 연세사랑병원은 임상 경험과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지난 2008년 관절척추 특화병원 중 처음으로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자가지방 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30여편 발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세포치료연구소를 약 230㎡ 규모의 첨단재생연구실로 확대, 신축했으며, 세포 보관 탱크, 원심 분리기, 무균 클린벤치 등 핵심 장비들을 모두 구비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연세사랑병원은 2018년부터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술'에 대해 제한적 의료기술 승인을 받아 수년간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왔으며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라면서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비용 부담을 줄이고, 최근 논란이 된 줄기세포 주사치료의 과잉 진료 및 무분별한 치료 문제로 인한 환자 피해와 잘못된 인식도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