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강제실향민 정신건강의료 접근성 향상 어떻게? 

난민·강제실향민 정신건강의료 접근성 향상 어떻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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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신의학회·비영리기구 참여 '한국난민정신건강증진협의체' 발족
난민 정신건강 이해 증진…'난민·이주민 정신건강 위한 새 통합 모델' 논의

한국여성정신의학회가 국내 난민·이주민 인권 보호 비영리단체들과 함께 '한국난민정신건강증진협의체'(Mental Health Advancement for Refugees in Korea·MHARK)를 발족했다.
한국여성정신의학회가 국내 난민·이주민 인권 보호 비영리단체들과 함께 '한국난민정신건강증진협의체'(Mental Health Advancement for Refugees in Korea·MHARK)를 발족했다.

한국여성정신의학회가 국내 난민·이주민 인권 보호 비영리단체들과 함께 '한국난민정신건강증진협의체'(Mental Health Advancement for Refugees in Korea·MHARK)를 발족했다. 앞으로 유엔난민기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난민·강제실향민의 정신건강증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MHARK에는 사단법인 공익법센터 어필,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사단법인 피난처, 난민이주민 통역교육단체 호모인테르 등이 참여한다.

한국여성정신의학회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산하단체로 여성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로 구성돼 있다.

MHARK는 대한정신건강재단 후원으로 진행돼 온 한국여성정신의학회의 소외계층 정신건강증진 사업을 계기로 결성됐다.  

6월 29일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더글라스 디살보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 피상순 한국여성정신의학회장 등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난민 관련 단체 활동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MHARK 구성을 위한 다기관 협약, 유엔난민기구 협약 등이 이뤄졌다.

MHARK는 유엔난민기구와 협약 하에 난민·강제실향민 당사자는 물론 이들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 정신건강의료 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분야의 교육과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또 홈페이지를 구축해 정신건강의료 관련 정보·지침서를 공유하고, 정신건강의학 의뢰를 원활하게 해 실질적으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협약식에 이어 '난민·이주민 정신건강을 위한 새로운 통합 모델' 주제의 심포지엄도 열렸다.

1부에서는 김하경 한국여성정신의학회 사업이사가 MHARK 발족 배경과 역할에 대해 소개했으며, 이탁건 유엔난민기구 법무담당관(변호사)이 난민 등 강제실향의 국제현황과 정신건강 관련 국제인권기준 및 유엔난민기구 지침에 대해 강연을 이어갔다. 

김주광 변호사(공익법재단 어필)는 난민·이주민이 한국에서 마주하는 법률 문제와 지원 실태, 박소이 간사(사단법인 피난처)는 국내 난민 처우 전반 및 정착과정 스트레스에 대해 발표했다. 

김영아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대표는 난민 정신건강 의료접근 실태 및 시민사회 지원현황을 공유했으며, 오유헌 호모인테르 대표는 난민/이주민의 정신건강진료에 영향을 미치는 통역인의 역할과 대화 주체간 관계 전반을 짚었다. 
 
2부는 난민과 이주민들이 직면한 정신건강문제의 이해를 높이고, 이들에 대한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정신건강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대토론으로 진행됐다. 

피상순 한국여성정신의학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정신건강의료에 대한 높은 요구에도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난민·이주민들의 정신건강의료 접근성 향상의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면서 "실제로 점점 늘어나는 난민·이주민들을 진료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제공됐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법률전문가, 현장활동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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