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충북의대 시작…최안나 대변인·임진수 기획이사 등 참여
'의협에게 묻는다' 주제 Q&A 형식…2차 전공의 간담회도 개최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 및 의대생과 스킨십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의협에 갖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의협 임원이 이 전국 40개 의대를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전공의와 소통을 위한 간담회도 2주 연속 개최했다.
의협은 산하에 만든 범의료계 조직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와는 별개로 젊은의사와 접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당장 8일부터 충북의대를 시작으로 전국 의대를 직접 찾아가는 순회 간담회를 가진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지역 의사회 등의 협력을 통해 조율해 나가고 있다.
최안나 대변인, 임진수 기획이사 등 의협 집행부가 의대를 직접 찾아가 의대생의 이야기를 듣는다. '의협에게 묻는다'라는 주제로 이뤄질 간담회는 참석자가 자유롭게 의협에 궁금한 점을 묻고, 임원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의협 회관에서 전공의를 초청해 가진 비공개 간담회 연장선에 있다.
당시 간담회에는약 30명의 전공의가 참여해 의협 임원과 대화 했고, 당초 예정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올특위에 전공의 및 의대생을 참관토록 하자는 건의도 해당 간담회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특위는 의협-전공의 간담회 바로 다음날 열린 2차 회의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회의를 투명하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의협의 소통 확대 노력은 전국순회 간담회뿐만 아니다. 의협 회관에서 열었던 전공의와 간담회도 재차 열었다. 5일 오후 4시부터는 '의협에게 묻는다' 두번째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첫 번째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올특위를 포함한 자유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마찬가지로 채동영 홍보이사와 최안나 대변인이 자리했다.
채 이사는 "의협에 대한 젊은의사들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라며 "그럴수록 의협을 더 감시의 눈으로 봐야 한다. 졸속 협상 등이 우려된다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젊은의사와 소통 창구는 어떤 형태로든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순회 간담회는 상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며 "지역의사회와 각 의대에 간담회 사실을 알리고 홍보를 요청하고 있다. 의대생, 전공의와 현 사태를 바라보는 방향성을 이해하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현 상황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의련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