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까지 미술탐구시리즈 기획전…이언정·이주연 작가 작품 소개
안국문화재단 AG갤러리가 미술탐구시리즈 기획전 '데이비드 호크니 오마주: 시점(視點)' 전을 8월 30일까지 전시한다.
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AG갤러리는 해마다 여름 미술사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특징을 주제로, AG선정작가 중 작업세계를 비교해 오마주한 작품을 바탕으로 미술탐구시리즈 기획전을 마련한다.
이번 오마주 작가의 주제는 영국의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시점'전이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1990년대 초, 카메라가 세상을 동질화하고 능동적으로 보는 행위를 퇴화시킨다고 결론을 내리고 세계를 묘사할 수 있는 실험적인 방식들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특히 "눈은 언제나 움직인다. 눈이 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눈이 움직일 때, 내가 보는 방식에 따라 시점도 달라지기 때문에 대상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실제로 다섯 명의 인물을 바라볼 때 그곳에는 1천 개의 시점이 존재 한다"라면서 시점에 시간성을 부여한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이번 오마주 전시에서 참여하는 이언정 작가, 이주연 작가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점에 대한 독특한 방식을 표현하는 작가들이다. 보고 그리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 것들을 작품으로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적인 화풍을 이어온 호크니의 시각적 세계를 계승하고,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언정 작가는 가상의 3차원 공간을 만들어내는 시점을 통해 평면적으로 비쳐질 수 있는 우화적인 장면을 현실적으로 끌어내어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때로는 현실적 공간을 뒤집어 우화적으로 만들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창의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이주연 작가는 무중력상태의 공간 즉, 시점의 방향에 대한 조합을 통해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내는데, 시선의 흐름에 따라 주관적인 시점을 유도해 연결되는 시간성이 내포된 유기적인 시점을 보여준다. 데이비드 호크니가 보여주고 있는 시점의 시간성 합체이론과 유사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