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O3·PM 2.5·SO2·CO 등 대기 오염 물질 '동시 저감' 정책 마련해야
이현우 보라매병원 교수 [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발표
이산화질소(NO2)·오존(O3)·초미세먼지(PM2.5)·이산화황(SO2)·일산화탄소(CO) 등 대기오염 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은 기도 기능장애(small airway dysfunction)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현우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 농도의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 학술지(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작은 기도 기능장애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미치며, 급성 악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오염이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여러 대기오염 물질의 복합적 영향에 관한 연구는 충분치 않다. 이현우 교수는 여러 대기오염 물질의 복합적인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2010∼2018년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 2만 9115명을 대상으로 이산화질소(NO2), 오존(O3), 초미세먼지(PM 2.5),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의 연간 농도 변화를 추정하고, 작은 기도 기능장애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다변량 회귀 분석 및 g-Computing 모델을 사용해 복합적인 영향을 평가한 결과, 여러 대기오염 물질의 연간 변화의 복합 효과는 작은 기도 기능장애와 독립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NO2, O3, PM2.5, SO2, CO의 농도 변화는 작은 기도 기능장애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물질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연구"라면서 "대기오염 관리 정책 수립 시 여러 오염 물질을 동시에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