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압박 받은 의평원 "의대교육평가 할 일 하겠다"

교육부 압박 받은 의평원 "의대교육평가 할 일 하겠다"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7.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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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평원 30일 주요변화평가일정 설명회 "8월 중 신청서 접수, 11월 30일 마감"
내년 2월 판정결과 통보…안덕선 이사장  "질 낮은 의사양성 의혹 해소"

안덕선 의학교육평가원장이 7월 30일 열린 주요변화평가계획안 설명회에서 의과대학 인정평가의 중요성과 취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의협신문
안덕선 의학교육평가원장이 7월 30일 열린 주요변화평가계획안 설명회에서 의과대학 인정평가의 중요성과 취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의협신문

의과대학 평가·인증 기준 변경 시 교육부 사전심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정원 증원 대학 인정평가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평원은 7월 30일 은행회관에서 2025학년도 입학정원(모집인원)이 10% 이상 늘어난 30곳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요변화평가계획안 설명회'에서 8월 말까지 평가 신청서를 접수받고, 12월 중에 방문평가단 구성과 결과보고서 작성 및 검토를 거쳐 내년 2월 중에 판정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주요변화평가를 통해 30곳 의과대학이 의학교육을 제대로 실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연세의대 생리학)은 "2∼3배 늘어난 대학에서 과연 제대로 된 의과대학 교육이 가능할까?라는 우려가 의대 교수뿐 아니라 의과대학생·학부모 더 나아가 국민 사이에 계속 확산되는 반면에 정부와 대학 총장 등은 대규모 교수 인력과 시설 확충 재정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의학교육의 질 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교육부는 9월 중에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통해 오히려 지금보다 더 의학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의과대학 교육의 질에 대한 우려가 기우로 그칠 것인지, 의과대학들이 과연 증원된 학생에 맞춰 제대로 된 교육 여건을 조성했는지를 의평원이 점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불안과 불씨를 잠재울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단순히 걱정하지 말고 믿어달라는 말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각 의과대학이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교수는 어떻게 충원할 것인지, 교육시설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 교육재정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등에 관해 자료에 근거해서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 안 원장은 "각 의과대학의 준비 상황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확인해서 검증함으로써 '준비가 충분히 잘 돼 있다'라고 알려줘야 한다"면서 "주요변화평가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에 불필요한 부담을 지우는 게 아니라 의과대학이 더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의평원은 의학교육기관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적절한 교육 과정과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국민과 사회에 공표함으로써 의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사회와 국민이 의학교육기관과 의사들을 신뢰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고 운영해야 하는 사회적 책무가 있다"면서 "지난 20년 넘게 의과대학 평가인증 업무를 통해 의학교육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고, 세계의학교육연합회로부터 평가인정전문기구로 지정을 받아 우리나라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세계 각국에서 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의평원 주요변화평가 설명회에는 양은배 수석부원장(연세의대 의학교육학)·윤태영 의학교육인증단장(경희의대 예방의학)·황지영 인증제도위원장(<span class='searchWord'>동국</span>의대 의학교육학)·허정식 인증기준위원장(제주의대 비뇨의학)·박윤엽 인증관리위원장(대구가톨릭의대 생리학) 등 의평원 인증과 평가 업무를 분담하고 있는 주요 임원이 나서 주요변화평가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과 주요변화계획서 작성 가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에 응했다. ⓒ의협신문
의평원 주요변화평가 설명회에는 양은배 수석부원장(연세의대 의학교육학)·윤태영 의학교육인증단장(경희의대 예방의학)·황지영 인증제도위원장(동국의대 의학교육학)·허정식 인증기준위원장(제주의대 비뇨의학)·박윤엽 인증관리위원장(대구가톨릭의대 생리학) 등 의평원 인증과 평가 업무를 분담하고 있는 주요 임원이 나서 주요변화평가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과 주요변화계획서 작성 가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에 응했다. ⓒ의협신문

설명회에는 양은배 수석부원장(연세의대 의학교육학)·윤태영 의학교육인증단장(경희의대 예방의학)·황지영 인증제도위원장(동국의대 의학교육학)·허정식 인증기준위원장(제주의대 비뇨의학)·박윤엽 인증관리위원장(대구가톨릭의대 생리학) 등 의평원 인증과 평가 업무를 분담하고 있는 주요 임원이 나서 주요변화평가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과 주요변화계획서 작성 가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에 응했다.

양은배 수석부원장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모집인원) 대규모 증원에 따라 학생 선발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연차별로 의학교육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입학정원 증원이 결정된 시점부터 졸업생 배출 전까지 총 6년간 매년 주요변화평가를 실시해 의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변화평가 계획안 전반에 관해 설명한 윤태영 의학교육인증단장은 "8월 안에 30개 대학에 주요변화평가계획 평가 신청서를 접수받아 9월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대학별로 주요 변화계획서를 작성토록 한 뒤 10개 방문평가단을 구성해 12월부터 1월까지 주요변화평가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적어도 2월 중에 판정위원회를 열어 판정 결과를 통보하려고 한다"고 향후 일정을 안내했다.

의평원은 이례적으로 주요변화평가설명회를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요 언론사 취재진이 몰렸다. ⓒ의협신문
의평원은 이례적으로 주요변화평가설명회를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요 언론사 취재진이 몰렸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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