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유방' 유방촬영술 외 AI보조진단+유방초음파 병행해야

'치밀유방' 유방촬영술 외 AI보조진단+유방초음파 병행해야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8.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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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치밀유방 여성 5707명 유방암 검진결과 분석…유방초음파, AI보다 민감도 높아
서울대병원 장정민·하수민 교수팀 [Radiology] 발표…유방암 진단, 유방초음파 검사 병행해야

유방촬영술+AI 군은 단독 유방촬영술에 비해 특이도가 높았고(95.3% vs 94.3%), 재검률이 낮았다(5% vs 6%). AI 보조진단 프로그램 병행 시 정상인을 음성으로 진단하는 특이도를 개선했으며, 정상인이지만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위양성 사례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방암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민감도는 유방촬영술+초음파 군이 97%로 유방촬영술+AI 군(60.6%)에 비해 높았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유방촬영술+AI 군은 단독 유방촬영술에 비해 특이도가 높았고(95.3% vs 94.3%), 재검률이 낮았다(5% vs 6%). AI 보조진단 프로그램 병행 시 정상인을 음성으로 진단하는 특이도를 개선했으며, 정상인이지만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위양성 사례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방암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민감도는 유방촬영술+초음파 군이 97%로 유방촬영술+AI 군(60.6%)에 비해 높았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조기유방암 진단이 어려운 '치밀 유방' 여성은 단독 유방촬영술 외에 AI 보조진단과 유방초음파를 추가하면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유방암 조기발견한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 마다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이 적고 실질이 많은 '치밀유방'은 유방촬영에서 고밀도의 흰 덩어리로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 민감도가 떨어져 암 진단을 놓치기 쉽다.

한국 여성은 대부분 치밀유방이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초음파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유방암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나 객관적인 성능 평가는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장정민·하수민 교수팀(영상의학과)은 유방암 검사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2017∼2018년 유방암 검진을 받은 치밀유방 여성 5707명을 대상으로 ▲단독 유방촬영술 ▲유방촬영술+AI보조진단 ▲유방촬영술+유방초음파 군으로 나눠 비교분석한 연구결과를 [Radiology](IF: 12.1)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분석 결과, 유방촬영술+AI 군은 단독 유방촬영술에 비해 특이도가 높았고(95.3% vs 94.3%), 재검률이 낮았다(5% vs 6%). AI 보조진단 프로그램 병행 시 정상인을 음성으로 진단하는 특이도를 개선했으며, 정상인이지만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위양성 사례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밀유방 여성에게 유방촬영술(왼쪽)과 AI 보조진단(가운데)을 병행해도 유방암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유방초음파(오른쪽)를 통해 0.7cm 크기의 유방암을 발견했다. ⓒ의협신문
치밀유방 여성에게 유방촬영술(왼쪽)과 AI 보조진단(가운데)을 병행해도 유방암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유방초음파(오른쪽)를 통해 0.7cm 크기의 유방암을 발견했다. ⓒ의협신문

반면, 유방암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민감도는 유방촬영술+초음파 군이 97%로 유방촬영술+AI 군(60.6%)에 비해 높았다. 

유방촬영술+AI에서는 진단을 놓쳤지만 유방초음파 추가 진단을 통해 림프절 전이가 없는 12개의 조기 유방암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 유방초음파를 병행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장정민 교수는 "AI는 유방촬영술의 특이도를 향상시켜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치밀유방 여성의 낮은 진단 민감도를 완전히 보완할 수 없다"면서 "환자 특성에 따라 유방초음파를 함께 적용하면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는 맞춤형 유방암 검진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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