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조진단 도움 그룹 판독 정확도 84.0% vs 도움 받지 않은 그룹 71.8%
보라매병원 이현우·진광남 교수팀 [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 발표
흉부 방사선 사진 판독 시 인공지능(AI) 보조진단의 도움을 받으면 정확도를 최대 23%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현우(호흡기내과)·진광남(영상의학과) 교수팀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흉부 방사선 사진을 분석, 호흡기 질환을 판독하는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결과(Artificial Intelligence Solution for Chest Radiographs in Respiratory Outpatient Clinics)를 [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 최근호 발표했다.
흉부 방사선 사진은 폐렴·결핵·폐암 등 호흡기 질환 진단 시 중요하다. 그러나 영상의학 전문가가 판독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오진 위험성이 커지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보라매병원 교수팀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국내 3개 의료기관 외래를 방문한 환자 32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은 AI 기반 보조진단 솔루션의 도움을 받은 그룹과 받지 않는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진단 정확도를 비교했다.
비교연구 결과, AI 보조진단의 도움을 받은 그룹의 흉부 방사선 사진 판독 정확도는 84.0%로, 도움을 받지 않은 그룹(71.8%)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P=0.017).
폐 병변 감지 민감도는 AI 그룹이 87%로, 도움을 받지 않은 그룹(64%)에 비해 23% 더 높았다(P=0.004). 폐 병변 감지 음성 예측도는 AI 그룹이 92%로, 도움을 받지 않은 그룹(75%)에 비해 17% 높았다(P=0.003).
보라매병원 연구팀은 "흉부 방사선 사진으로 호흡기 질환을 정확히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숙련된 방사선 전문의의 부족은 큰 문제"라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