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2000명 증원? "일본에선 보기 힘든 결정"

한 번에 2000명 증원? "일본에선 보기 힘든 결정"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8.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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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고현보험의협회 "국민 최적의 생활 보장 관점에서 접근해야"
대구시의사회와 교류…심사 평가 절차 및 디지털화 공유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은 5년마다 있는 선거 때문에 인기를 얻기 위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웃나라 일본 의사들의 시선이다. 이들은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리는 것을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결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대구시의사회와 교류 일환으로 만난 일본 효고현보험의협회 의사들이 한 이야기다. 대구시의사회는 효고현보험의협의회와 만나 한-일 양국 의료기관 심사평가 절차 현황 및 의료계 디지털화, 의료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의사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경북본부와 올포스킨피부과의원을 차례차례 방문해 우리나라 급여 청구 절차, 전산 디지털화 등을 공유했다.

이후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의사 수급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니시야마 히로야스 효고현보험의협회장이 '일본의 의사 수급 및 분배'에 대해서, 손대호 동구의사회장이 ‘전 정부의 진료평가와, 현 정부의 의료정책, 의사 수급 및 의사의 불균등한 배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파업의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효고현보험의협회는 "한국은 5년에 한 번씩 선거를 하게 되므로 인기를 얻기 위한 정책이 있을 수 있다"라며 "한국처럼 의대정원 2000명을 한 번에 늘리는 것은 일본에서는 보기 힘들다. 만일 일본에서 이런 일이 있었으면 우리들도 깜짝 놀라고 사회적으로 큰일을 겪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려운 문제기도 하지만 정부의 역할은 국민의 기초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다른 걸 염두에 두지 말고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최적의 생활을 보장을 할 수 있을지, 정부와 의사회의 의견을 서로 맞춰가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제시했다.

대구시의사회와 효고현보험의협회는 앞으로도 교류와 소통을 하며 유대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앞으로 대구시의사회와 효고현보험의협회가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더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길 희망한다"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히로야스 회장도 "한국 의료계를 조금 더 이해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의료를 바라볼 수 있는 뜻깊은 날"이라며 "상호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의료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며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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