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6% 인상 등 요구했지만…병원 경영난에 수용 어려울 전망
전국 62개 병원 3만여명 조합원 대상 23일까지 투표, 29일 파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파업 투표에 돌입함에 따라 의료공백이 더욱 심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이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지와 그에 따른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보건의료노조는 전날인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파업(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과 고려대병원 등 전국 62곳 병원의 3만여명 조합원들을 대상으로다.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오는 29일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병원 측에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확화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 62곳 병원을 대상으로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보름 동안 노사 간 조정절차를 밟는데, 전공의 공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이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62곳 병원에서 모두 노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필수'인력은 남겨둔다고 해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에 돌입하는 인원은 2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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