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공익사업 일환 초등생 대상 비만캠프 진행
메타버스·디지털 기기 기반 개별화 된 기록·좋은 생활습관 유도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를 위해 아이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보다 스마트하게 접근할 수는 없을까.
대한비만학회는 여름방학을 맞아 8월 6일부터 12주간 초등학생(3∼6학년)을 대상으로 제30회 '즐겁고 신나는 건강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는 아동의 비만 이해도 향상과 조절 능력 함양을 위한 공익사업 일환으로 건강캠프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보건산업진흥원의 '국민건강 스마트관리 연구개발 사업'(한성대학교 창의융합대학·고려대안산병원 지원)과 함께 메타버스 및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개별화된 관리를 수행한다. 캠프에 참가한 아동은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배우고 전문가들과 함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다.
먼저 스마트 밴드를 착용 후 기상 시간·일일 활동량·취침 시간 등 정보들을 기록하고 확인함으로써 생활 속 건강관리 방법을 배운다. 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식사 전후 사진을 업로드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와 음식 섭취량을 스스로 기록해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높이고 좋은 생활 습관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매일 코치들이 제시하는 건강 관련 임무를 수행토록 해 목표 설정 능력과 성취도를 높인다.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는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아청소년이 스스로 개별화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 개발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번 캠프를 기획·총괄한 홍용희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 이사(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소아청소년 비만과 이로 인한 합병증은 이미 심각한 상태"라면서 "아이들의 각기 다른 생활방식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자기 관리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스스로 깨닫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구 고려의대 교수(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대사증후군, 성조숙증 등의 각종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일 뿐 아니라 자존감 저하, 우울증, 교우관계의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라면서 "단기간에 억지로 좋아지게 할 수 없으므로 아이들 스스로 흥미와 관심을 두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녀아 모두 증가 추세를 보인다. 남아의 경우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로 약 2.5배 증가했으며, 여아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약 1.4배 늘었다. 2021년 기준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9.3%에 이른다. .
대한비만학회는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보다 지방간, 고혈압, 당뇨 등 대사질환과 성조숙증과 같은 성장기 문제, 우울증·자존감 결여 등 정신건강 문제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권장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