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세계적 확산세 '엠폭스' 검사시약 공급

씨젠, 세계적 확산세 '엠폭스' 검사시약 공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8.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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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비상사태 선포 적극 대응…4개 바이러스 동시 조기검출 가능
신드로믹 검사 폭넓고 정밀 감별…이중 내부대조군 탑재 신뢰성 높아

씨젠이 세계적 확산세에 있는 엠폭스(MPOX)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PCR 검사시약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씨젠이 보유 중인 엠폭스 검사시약을 업그레이드한 연구용(RUO)으로, Novaplex MPXV/OPXV(RUO)와 Novaplex HSV-1&2/VZV/MPXV(RUO) 등 2종이다. 이 가운데 Novaplex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비롯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4개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씨젠은 자체 시약개발 노하우와 독자적인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SGDDS)을 활용해 지난 2022년 엠폭스 검사시약인 Novaplex MPXV(RUO)을 신속하게 개발했다.
 
엠폭스는 정확한 진단 이후 치료가 가능한데 치료제 효과는 감염 초기에 크기 때문에 선제적인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 

씨젠의 Novaplex MPXV/O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Clade 1·2)과 올소폭스 바이러스(Orthopox Virus) 감염 여부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어 최장 21일의 긴 잠복기를 갖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다.

Novaplex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 검출과 더불어 엠폭스 바이러스 2형(Clade 2) 구분 검출이 가능해 현재 확산 중인 엠폭스 바이러스 1형(Clade 1) 감염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폭넓고 정밀한 신드로믹 검사를 통해 엠폭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단순포진바이러스(HSV) 1·2형,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두 제품에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검체의 유효성과 검사 전과정을 검증할 수 있는 이중 내부대조군(Endo IC와 Exo IC)이 동일한 튜브 내에 함께 탑재돼 있어 신뢰성 높은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씨젠은 "시약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 각국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신속하게 시약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엠폭스가 현재 전세계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개도국의 의약품 접근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씨젠의 엠폭스 검사시약 개발·공급은 엠폭스의 국제적 확산 방지에 기여함으로써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에베레 오케레케 박사(영국 채텀하우스 글로벌 보건프로그램 부연구위원)는 "WHO의 PHEIC 선포는 코로나19 이후 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의 시험대일 뿐 아니라 형평성의 교훈을 배웠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수포성 발진으로,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주변에서 나타날 수 있다. WHO는 2022년 7월 엠폭스 PHEIC를 선포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으나 작년 9월부터 엠폭스 변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확산하자 지난 14일 다시 PHEIC를 선포했다.

최근 엠폭스 사례의 급증은 1형(Clade 1)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2022년 유행한 2형(Clade 2)과 달리 1형의 경우 과거 발병 사례에서 감염된 사람의 최대 10%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엠폭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도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변이 '1b형'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스웨덴에서 변이 엠폭스 감염이 확인되며 유럽 지역에도 변종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재까지 아프리카국 이외의 나라에서 변이 엠폭스 환자가 발견된 곳은 스웨덴,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등이며, 점차 전세계로 확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는 없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WHO의 엠폭스 PHEIC 선포에 따라 21일부터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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