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중재시술 환자 5명 중 1명 '출혈 고위험군'

관상동맥중재시술 환자 5명 중 1명 '출혈 고위험군'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8.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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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고위험군' 사망 위험 3.7배 높아…항혈소판제, 맞춤형 약물치료 전략 필요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32만명 10년 추적 관찰 [European Heart Journal] 발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공동연구팀이 관상동맥중재시술 환자 32만 5천명을 대상으로 10년 추적관찰한 결과, '출혈 고위험군'의 출혈성 사건 발생 위험은 3.12배(출혈고위험군 23.9% vs 나머지 환자군 8.9%), <span class='searchWord'>허혈성</span> 사건 발생 위험은 2.5배(출혈고위험군 33.8% vs 나머지 환자군 14.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협신문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공동연구팀이 관상동맥중재시술 환자 32만 5천명을 대상으로 10년 추적관찰한 결과, '출혈 고위험군'의 출혈성 사건 발생 위험은 3.12배(출혈고위험군 23.9% vs 나머지 환자군 8.9%), 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은 2.5배(출혈고위험군 33.8% vs 나머지 환자군 14.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협신문

관상동맥중재시술 환자 5명 중 1명은 '출혈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출혈 고위험군'은 나머지 환자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3.7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박경우·강지훈 교수(윤준필 임상강사) 공동연구팀은 2009∼2018년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32만 5천명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혈 고위험군을 선별한 뒤 10년 동안 임상 특성과 장기 예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IF 37.6)]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 질환. 치료를 위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아야 한다. 시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기저질환자가 약제를 장기 복용하면 출혈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2019년 국제연구컨소시엄이 정의한 '출혈 고위험군'은 ▲항혈소판제 장기 복용 ▲중증-말기 신장질환 ▲중증 빈혈 ▲간경변 ▲암 ▲뇌출혈 가운데 '주요 특징 1개 이상'이거나 △75세 이상 고령 △중등도 신장질환 △경증 빈혈 △스테로이드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장기 복용 등 '부수적 특징 2개 이상'이다.

국내에서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군을 대상으로 대규모·임상 특성·장기 예후를 분석, '출혈 고위험군' 개념과 기준을 검증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은 관상동맥중재시술 환자 32만 5천여명을 대상으로 예후를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출혈 고위험군은 나머지 환자군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73배 높았다. 

'출혈 고위험군'의 출혈성 사건 발생 위험은 3.12배(출혈고위험군 23.9% vs 나머지 환자군 8.9%), 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은 2.5배(출혈고위험군 33.8% vs 나머지 환자군 14.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연구팀은 '출혈 고위험군' 분류 기준인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 중증 빈혈(24.2%), 항혈소판제 장기복용(22.2%), 만성 출혈(11.0%), 중증-말기 신장질환(9.1%) 등으로 나타났다. 
부수적 특징은 75세 이상 고령(50.5%), 경증 빈혈(42.1%)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관상동맥중재시술 후 1년 이내 연평균 출혈성 사건 발생률은 주요 특징 1개인 경우 5.5%, 부수적 특징 1개인 경우 2.9%로 나타났다.

박경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중재시술 환자의 20%는 장기적 예후가 좋지 않은 출혈 고위험군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들의 생존율을 향상하려면 동반질환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을 단축하거나 용량을 낮추는 등 정교하게 조절한 맞춤형 약물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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