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과 1·2학년 64.6%, 증원된 의대에서는 77.2% "증원 안 된 의대로"
2025학년도 증원분을 배정받은 의대의 예과 1·2학년생들이 대거 입시에 뛰어들 거란 관측이 나온다. 대폭 증원에 따른 교육 파행을 확신하기에, 증원되지 않아 기존과 같은 교육이 가능한 의대로 가려한다는 것이다.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전의학연)은 의과대학 예과생 542명을 설문한 결과 64.6%가 입시 재도전 의사를 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증원된 의대의 예과생(390명)만 따로 집계했을 때, 77.2%가 수능을 다시 보겠다고 답했다.
현재 휴학을 요구하고 있는 예과 1,2학년 학생 6000여명 중 65%라면 4000여명이 입시에 참여하는 셈이다.
예과 1·2학년 학생들의 재수 의사가 유독 높은 요인은 교육의 질 때문으로 보인다.
전의학연은 "현 예과 1,2학년 학생 상당수가 입시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며 "부실교육을 넘어 의학교육평가원 불인증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증원이 되지 않은 의대로 이동하는 것이 의대생들에게는 최선이다"이라고 짚었다.
또 "이대로 25학년도 증원이 확정되면 의대에서는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게 자명하다. 교육부의 방침을 들어보면 2학기 수업도, 내년도 수업도 제대로 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내년 신입생 4500명도 입학하면 부실한 의학교육의 실태를 알게 되고, 현 의대생들과 마찬가지로 휴학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폭 의대 증원과 맞물려 상위권 이공계 학생들까지 수능에 응시하는 등, 올해 N수생은 21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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