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결국 정부 '의료 영리화' 하려는 것"

의협, "결국 정부 '의료 영리화' 하려는 것"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8.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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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의료영리화 야욕 드디어 드러냈다"
"의료현장에 아무 문제 없는지 국민이 직접 판단해야"

"의사가 다 돌아올 때까지 비상진료체제 운영이 가능하다"며 의료대란 우려를 일축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의사협회는 '의료 영리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의협신문
채동영 부대변인이 29일 임현택 회장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천막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 회장은 단식 4일차를 맞았다. ⓒ의협신문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가 의료영리화에 대한 숨겨왔던 야욕을 드디어 드러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지도자보다 빠르게 의료영리화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브리핑을 통해 "의대증원은 마무리됐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가 앞세우고 있는 의료 '개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도 했다.

의협은 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급여 청구대행, 의대정원 증원, 간호법, 수도권 신규 6600병상 등의 정책을 나열하고 의료영리화를 위한 과정이라고 지정했다.

채 부대변인은 "영리화된 병원 운영을 위해서는 값싼 노동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정원 2000명을 증원한 것"이라며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증원을 꺼낸 것이다. 의사로는 영리병원이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수익이 날 수 없기 때문에 PA 합법화로 의료행위 문턱을 낮춰 충분한 의료인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무장병원을 통해 자본과 기업이 의료기관을 개설하도록 허용하고 값싸고 질 좋던 한국의 현 의료시스템이 무너지고 더 이상 환자가 버티지 못하면 결국 영리화된 병원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현장에 대란은 없으며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의협은 현장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고 했다.

채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의료현장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가보라고 했다"라며 "이제 국민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 의료 현장에 직접 가보고 의료 영리화를 향해 흔들리지 않고 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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